한 부인이 매사에 천하태평이고 그녀를 배려하는데 충실한 중년의 남편에게 "당신도 이제 직장과 가정만 알 것이 아니라, 좀 더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면서 지내셔요."라고 말했다. 그 남편은 아내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아내의 손을 살포시 잡고서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나는 가정과 직장외에는 별다른 취미나 다른 모임 등의 사회활동은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나는 당신이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나는 사회활동을 안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나는 그간 사회활동의 필요성 조차도 느끼지 못했소. 나는 당신을 만나서 지금까지 20여년을 살아온 것을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당신과의 삶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므로 더 이상 나에게는 아무 것도 필요한 것이 없소."
나는 이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아리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부인의 말에 응대하였던 그 남편의 얼굴은 봉우리 나지막한 산허리에 작은 집을 짓고, 겨울 봄없이 실개천에는 여린 풀빛 행복이 흐르는 그런 몽유도원에서 세상을 잊고 살았던 듯, 평화로왔을 것이다. 세상에는 道도 있고, 돈도 있고, 쾌락도 있고, 명예도 있지만 부인의 손을 잡고 있었던 그 남편의 마음에는 도도, 돈도, 쾌락도, 명예도 다 부질없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득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소유의 업, 심지어는 도의 업 조차도 넘어서 버린 것일까? 아니면 그 사랑으로 모든 것을 소유해 버린 것일까?
사람들은 가끔씩, 아니 어떤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대박을 꿈꾼다. 가장 소중한 것들을 한꺼번에 소유하려고 하는 도박을 키우고 그것을 부둥켜 안지 않으면 하루라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랑으로 그것들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현자에게 인생의 궁극적인 도를 묻기 위해서 지구의 반대편으로 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날 현자는 이웃마을에 가고 없었다. 그러자 그 탐방객은 "나도 바쁜 사람이니 그냥 가야겠다."고 하면서 돌아와 버렸다. 현자를 만나지도 못한 채로........ 그런데, 도대체 궁극적인 도를 묻고자 한 사람에게, 궁극적인 도를 아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었을까?
사람들은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정말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파아란 손 짓을 할텐데. 그렇게 바쁘게, 그렇게 정신없이 꿈꾸다가 어느 날 문득 깨어났을 때, 이미 나의 욕망은 커질대로 커져서 폭발 일보 직전의 팽창감으로 불안해 하고 있을 텐데......
너무 힘들고 지쳤을 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냥 한없이 포근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이의 가슴에 안겨 잠들었으면 하고 말이다. 사람들의 삶이 힘들다 하더라도 어느 날은 사랑하기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빛나지 않고, 그리워지지 않을 그런 도가 홀연히 어깨를 감싸 주었으면 한다.
나는 이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아리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부인의 말에 응대하였던 그 남편의 얼굴은 봉우리 나지막한 산허리에 작은 집을 짓고, 겨울 봄없이 실개천에는 여린 풀빛 행복이 흐르는 그런 몽유도원에서 세상을 잊고 살았던 듯, 평화로왔을 것이다. 세상에는 道도 있고, 돈도 있고, 쾌락도 있고, 명예도 있지만 부인의 손을 잡고 있었던 그 남편의 마음에는 도도, 돈도, 쾌락도, 명예도 다 부질없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득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소유의 업, 심지어는 도의 업 조차도 넘어서 버린 것일까? 아니면 그 사랑으로 모든 것을 소유해 버린 것일까?
사람들은 가끔씩, 아니 어떤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대박을 꿈꾼다. 가장 소중한 것들을 한꺼번에 소유하려고 하는 도박을 키우고 그것을 부둥켜 안지 않으면 하루라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랑으로 그것들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현자에게 인생의 궁극적인 도를 묻기 위해서 지구의 반대편으로 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날 현자는 이웃마을에 가고 없었다. 그러자 그 탐방객은 "나도 바쁜 사람이니 그냥 가야겠다."고 하면서 돌아와 버렸다. 현자를 만나지도 못한 채로........ 그런데, 도대체 궁극적인 도를 묻고자 한 사람에게, 궁극적인 도를 아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었을까?
사람들은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정말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파아란 손 짓을 할텐데. 그렇게 바쁘게, 그렇게 정신없이 꿈꾸다가 어느 날 문득 깨어났을 때, 이미 나의 욕망은 커질대로 커져서 폭발 일보 직전의 팽창감으로 불안해 하고 있을 텐데......
너무 힘들고 지쳤을 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냥 한없이 포근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이의 가슴에 안겨 잠들었으면 하고 말이다. 사람들의 삶이 힘들다 하더라도 어느 날은 사랑하기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빛나지 않고, 그리워지지 않을 그런 도가 홀연히 어깨를 감싸 주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