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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거울과 남루한 육체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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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미가의 한국철학 이야기</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24 May 2008 13:16:3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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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거울과 남루한 육체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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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미가의 한국철학 이야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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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사랑 혹은 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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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nbsp; 한 부인이 매사에 천하태평이고 그녀를 배려하는데 충실한 중년의 남편에게 &quot;당신도 이제 직장과 가정만 알 것이 아니라, 좀 더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면서 지내셔요.&quot;라고 말했다. 그 남편은 아내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아내의 손을 살포시 잡고서는 이렇게 말했다. &quot;정말 나는 가정과 직장외에는 별다른 취미나 다른 모임 등의 사회활동은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나는 당신이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나는 사회활동을 안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나는 그간 사회활동의 필요성 조차도 느끼지 못했소. 나는 당신을 만나서 지금까지 20여년을 살아온 것을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당신과의 삶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므로 더 이상 나에게는 아무 것도 필요한 것이 없소.&quot; &amp;nbsp;&lt;br /&gt;
&lt;br /&gt;
&amp;nbsp; 나는 이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아리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부인의 말에 응대하였던 그 남편의 얼굴은 봉우리 나지막한 산허리에 작은 집을 짓고, 겨울 봄없이 실개천에는 여린 풀빛 행복이 흐르는 그런 몽유도원에서 세상을 잊고 살았던 듯, 평화로왔을 것이다. 세상에는 道도 있고, 돈도 있고, 쾌락도 있고, 명예도 있지만 부인의 손을 잡고 있었던 그 남편의 마음에는 도도, 돈도, 쾌락도, 명예도 다 부질없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득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소유의 업, 심지어는 도의 업 조차도 넘어서 버린 것일까? 아니면 그 사랑으로 모든 것을 소유해 버린 것일까? &lt;br /&gt;
&lt;br /&gt;
&amp;nbsp; 사람들은 가끔씩, 아니 어떤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대박을 꿈꾼다. 가장 소중한 것들을 한꺼번에 소유하려고 하는 도박을 키우고 그것을 부둥켜 안지 않으면 하루라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랑으로 그것들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lt;br /&gt;
&lt;br /&gt;
&amp;nbsp; 어떤 사람이 현자에게 인생의 궁극적인 도를 묻기 위해서 지구의 반대편으로 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날 현자는 이웃마을에 가고 없었다. 그러자 그 탐방객은 &quot;나도 바쁜 사람이니 그냥 가야겠다.&quot;고 하면서 돌아와 버렸다. 현자를 만나지도 못한 채로........ &amp;nbsp; 그런데, 도대체 궁극적인 도를 묻고자 한 사람에게, 궁극적인 도를 아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었을까? &lt;br /&gt;
&lt;br /&gt;
&amp;nbsp; 사람들은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정말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파아란 손 짓을 할텐데. 그렇게 바쁘게, 그렇게 정신없이 꿈꾸다가 어느 날&amp;nbsp; 문득 깨어났을 때, 이미 나의 욕망은 커질대로 커져서 폭발 일보 직전의 팽창감으로 불안해 하고 있을 텐데......&lt;br /&gt;
&lt;br /&gt;
&amp;nbsp; 너무 힘들고 지쳤을 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냥 한없이 포근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이의 가슴에 안겨 잠들었으면 하고 말이다. 사람들의 삶이 힘들다 하더라도 어느 날은 사랑하기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빛나지 않고, 그리워지지 않을 그런 도가 홀연히 어깨를 감싸 주었으면 한다. &amp;nbsp; &amp;nbsp;</description>
			<category>새마음</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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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1 Apr 2007 16:46:58 +0900</pubDate>
		</item>
		<item>
			<title>淨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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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gt;&lt;font color=&quot;#999966&quot;&gt;맑은 아침이었다. 상쾌했다. 지난 밤에 비가 많이 내렸다. 봄가뭄으로 목말라 하던 뭇생명체들은 단맛을 보았을 것이다. 봉화의 어느 禪院에 가기로 한 나는 그 비가 오늘 아침까지 올까 봐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이 아침에 걱정이 해소되니, 구름이 정겹고, 햇살이 고마왔다. 편협한 속인의 이기적인 마음이 날씨를 보는데도 여지없이 드러났다.&lt;br /&gt;
&amp;nbsp; &lt;br /&gt;
후배가 열심히 해병대 시절 얘기며, 깨달음 문제를 이야기 하는 동안 차는 어느 새 봉화초등학교를 지나가고 있었다. 선원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하늘 나지막히 흐르는 구름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비가 오고 난 뒤의 청정한 하늘과 공기, 닿을 것 같은 푸른 하늘, 그리고 나그네의 혼탁한 허기를 온몸으로 채워준 붉은 산딸기 100여개 남짓..... 부질없는 세속의 망상을 그물질 하기 좋은 자연의 설법들이었다. &amp;nbsp; &amp;nbsp; &lt;br /&gt;
&lt;br /&gt;
고우 스님을 만나기 위해 암자 마당에서 무작정 기다렸다. 말벌을 피하기도 하고, 아마도 스님이 산책 혹은 行禪하는데 동행이 되었을 지팡이를 잡고 이리저리 훑어도 보았다. 물 한모금을 마시고는 가지런한 장독대를 만져보다가, 큰 돌에 앉아 참선하는 흉내라도 내어볼냥으로 눈을 감았다가는 지루함을 참지못해서 이내 다시 눈을 뜨고 물끄러미 하늘만 바라보았다. 생전에 성철 스님을 만나뵙기 위해서는 삼천배를 하라 했는데, 생각해 보면 필시 대구에서 어수선한 마음으로 온 이 나그네는 스님을 만나뵈 올 마음의 바탕이 되지 않았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러자 나는 미련없이 발길을 돌렸다. 내려오다가 공양을 받았다. 절집의 인심이 따스힌 만큼 상치의 보시 또한 상큼했으며, 된장은 수양이 잘된 성숙미로 아름다왔다. 산 속에서 忍辱을 겪은 후에 소롯이 드러난 된장의 맛깔스런 품격이 나그네를 부끄럽게 했다고 하면 지나친 수사일까? &lt;br /&gt;
&lt;br /&gt;
방문을 나서다가 문득 소년같이 해맑은 미소를 풍기는 스님을 마당에서 보았다. 가볍게 말을 건네다가 나의 수첩에 법명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039;淨行&#039;이라고 또박하게 눌렀다. &lt;br /&gt;
&lt;br /&gt;
淨行 스님, 여리고 소박하고 깨끗한 수행승....... 다려주신 차맛은 처음에는 여렸으나, 나중에는 진했다. 하신 말씀이 처음에는 상세했으나, 나중에는 간소했다. 미소가 처음에는 부드러웠으나, 나중에는 또렷했다. 말씀하는 중에 문을 통해 열린 하늘을 보며, 잠시 전에 이분과 같이 서서 사진을 찍은 나의 모습은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amp;nbsp;&lt;br /&gt;
&lt;br /&gt;
찻물이 다 되어갈 무렵 나는, 고우 스님을 뵈러 왔으나, 기실은 오는 과정의 하늘과 빛과 풀과 낯선 땅과 마음을 보고자 했으며, 거기에 고우 스님의 모습도 물과 같은 풍경으로 담고자 했으나, 이제 정행 스님을 뵈온 것으로 풍경은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다고 말해 드렸다. 나그네의 이 말이 우스웠을 까, 아니면 좋으셨을까? 스님은 단박에 웃음을 터뜨렸다. 처음의 미소와는 현격히 다른 파안의 웃음이었다. 참선하는 중에 쇠망치로 머리통을 두들겨 맞는 듯이 큰 소식을 깨치면 마음에는 이런 희열이 올 것인가? 돈오가 이럴 것인가? 스님의 웃음이 파안하는 그 짧은 시간의 한 점에, 풍경소리가 울렸다.&lt;/font&gt;&lt;/p&gt;</description>
			<category>오래된거울</category>
			<category>淨行</category>
			<category>고우</category>
			<category>나그네</category>
			<category>봄가뭄</category>
			<category>봉화</category>
			<category>봉화초등학교</category>
			<category>선원</category>
			<category>스님</category>
			<category>해병대</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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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Jun 2006 20:28:12 +0900</pubDate>
		</item>
		<item>
			<title>북어국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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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color=&quot;#666699&quot;&gt;마흔이 될 때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것 중에 하나가 북어국의 맛이었다. 어머니는 북어국을 좋아하셨던 것 같다. 아니, 어머니는 북어국이 좋다고 생각하고 아들들을 위해서 열심히 북어국을 끓이셨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십대의 아들은 북어국의 맛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북어국이 밥상에 올라오면 나는 그것을 깨끗이 비우지 못하고 항상 약간씩은 남겼던 기억이 난다. 명태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한때 생태국이 좋았던 적이 있었다. 학교 후문 아래쪽 골목 한켠에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근근히 꾸려나가고 계셨던 식당에 들어설라 치면 나는 파란 미나리가 올려진 생태국의 향을 이미 온몸으로 맞고 있었다. &lt;br /&gt;
&lt;br /&gt;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정말 어느 날 문득 아내가 해 준 북어국이 참으로 맛이 있었다. 적당히 풀려진 북어에, 다소 굵게 썰려진 파와 아담하게 잘려진 무우에, 참기름 방울이 드물게 뜨 있는...... 그리고 최근에는 거기에다가 가로 세로 1.2센치 정도에 폭은 0.7센치 정도의 두부도 몇점 들어가 있는 북어국이 참으로 맛이 있다. 나의 입맛이 변할 것일까? 아니면 아내의 손맛이 나아진 것일까? 아마 이 두가지 요소가 모두 어울어진 탓일 것이다. &lt;br /&gt;
&lt;br /&gt;
나는 원래 음식을 가리는 것은 없었으나, 다소 까탈스러운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음식을 맛있다 하지는 않았으며, 아내 역시 처음부터 음식을 잘 한 것은 아니었다. [ 이 말에 대해서는 아내도 크게 섭섭해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북어국이 맛있게 느껴진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나이와 상관이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lt;br /&gt;
&lt;br /&gt;
생각하면 나는 힘든 젊은날을 보낸 것 같다.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공립학교에 발령을 받으면 될 것을, 공부를 더 한답시고 쥐뿔도 없는 생활에 돈은 벌지 않고, 강사를 하면서 거의 15년을 버티었으니, 가족의 입장에서 나는 무책임하고 가장 악명높은 가장(家長)이었음에 틀림없다. 이를 증거하는 한 예로, 우리는 한 겨울에도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는 방에서 한 3년간을 이불만을 뒤집어 쓰고 버틴 적이 있다. 우리 딸아이 입장에서는 아마도 이 시절이 참으로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못난 아비로서 사죄를 구한다. &lt;br /&gt;
&lt;br /&gt;
[다시 북어 이야기로 돌아온다.]&amp;nbsp; 재미있는 것은 한 날 북어국을 먹으면서 북어의 깡마른 표정이 고통스러운 찡그림이 아니라, 히죽이며 웃는 것으로 보였다. 아마도 마흔고개를 갓넘길 즈음의 어느 날로 기억이 되는데, 이는 필경 내가 이제 인생을 조금 알만하다할 정도로 철이 들어가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때 쯤 공교롭게도 나는 문득 아내가 불쌍해 보였다. 북어국 속에 북어국을 끓이는 아내의 뒷모습이 그렁그렁 맺힌 눈물처럼 덩그렇게 뜨있었던 것이다. 그때쯤 우리 부부는 서로를 온전히 이해했던 것 같다. 북어국의 맛을 알게 된 것은 사람을 이해하고, 인생을 어느 정도 알게된 때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북어는 참 고마운 녀석 혹은 무지한 한 인간을 웃으며 마주하는 성스러운 공양이라 여겨진다. &amp;nbsp; &amp;nbsp;&amp;nbsp;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999966&quot;&gt;[처음에는 어제 어떤 블로그에서 &lt;a href=&quot;http://blog.naver.com/puhrnsan/40014139201&quot;&gt;북어국 공양&lt;/a&gt;을 보면서, 마린 보이를 생각하고, 그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는데, 나의 이야기만 하고 말았다. 이글을 쓰면서 북어국에 대한 사연은 나 또한 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나의 삶이 크게 무료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lt;br /&gt;
&lt;/font&gt;&lt;br /&gt;
&lt;/font&gt;&lt;br /&gt;
&lt;font color=&quot;#c1c1c1&quot;&gt;20060118,20:06:12&lt;/font&gt;</description>
			<category>오래된거울</category>
			<category>공양</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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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나리</category>
			<category>북어국</category>
			<category>사범대학</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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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어머니</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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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Jun 2006 20:04:0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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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셋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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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cc66&quot;&gt;&lt;font color=&quot;#999966&quot;&gt;대학시절에 나는 몇년간을 야간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강하고 큰 목소리의 한 여 선배는 내가 입학하자마자, 야학을 소개했고, 나는 흔쾌히 동의했다. 아마도 그 선배는 내가 검정고시를 했다는 이력을 알고 야학에 적극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음에 틀림이 없다. 그 선배는 가끔 야학 옆의 허룸한 대포집에서 막걸리를 사 주곤 했는데, 아마 당시에 워낙 말이 없었던 나는 그저 그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만 있었을 것이다. &lt;br /&gt;
&lt;br /&gt;
야학 마당에는 큰 버드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고, 그 나무를 중심으로 90도로 꺽인 방향으로 왼편과 오른편에 각각 한채씩의 건물이 있었고, 뒤로 약간 비껴선 자리에는 교사들이 숙식하던 작은 기숙사도 있었다. 나는 신천동에서 19번 버스를 타고 야학에 가곤 했는데, 밤 10시경 집에 돌아올 즈음에는 나와 나이가 비슷했던 야학 학생과 버스를 타고 오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그 학생은 1학년 도중에 학교 다니기를 포기했었다. 어느 날 저녁에는 수성못에서 놀고 오는 그 학생을 만나서 다시 학교에 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을 때, 자그마한 키의 그녀가 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고, 나는 민망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그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lt;br /&gt;
&lt;br /&gt;
친척이 많지 않았던 나는 추석이나 설이 되면 며칠의 연휴동안 갈 곳이 없어서 야학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었다. 명절의 거리 풍경은 왠지 조용한 일요일의 느낌과는 다른 묘한 뉘앙스의 여운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여유로우면서도 아쉽고,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가벼운 걱정이 어우러진, 그리고 빽빽했던 거리에 유난히 적막감이 감도는 공허함과 골목마다 떠다니는 지짐 냄새들로 어울어져 있다. &lt;br /&gt;
&lt;br /&gt;
나는 그 적막감이 도는 명절의 하오경에 야학의 1학년 강의실에 놓여진 풍금앞에 앉아서 어색하게 풍금을 치면서 가곡을 부르곤 했었다. [1학년 강의실은 제일 컸고, 3학년 강의실이 제일 작았다. 이는 1학년때 입학은 많이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백열등도 켜지 않은 채로 꼭 가곡을 불렀고, 그것도 감상적인 곡들이 주종이었다. 어느 추석, 나는 그렇게 풍금을 치며 노래하고 있는데, 야학 여학생 3명이 들어왔다. 어려운 형편에 주경야독의 생활을 하고 있었던 그들은 섬유공장에 다닌 지 얼마되지 않았고, 형편도 좋지 않아 고향에도 가지 못해, 할일도 없던 터에 야학을 찾아온 것이다. &lt;br /&gt;
&lt;br /&gt;
우리는 몇 곡의 노래를 함께 부르다가 &#039;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은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039;라고 노래하다가 너나 할 것 없이 훌쩍 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가벼운 흐느낌으로 노래는 잦아들었고, 우리는 그 노래를 끝으로 잠시 침묵했다. 그만 하자는 말도 없이 우리는 교실에서 나와 인사를 하고는 어둑어둑해 지려는 골목길에서 헤어졌다. 서로의 뒷모습을 보지 말자고 애써 다짐하며,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던 그 날의 나와 그들의 모습이 지금 나를 슬프게 한다. 그 학생들, 지금은 마흔이 넘었을 사람들, 부디 행복하기를......&lt;/font&gt;&lt;br /&gt;
&lt;/font&gt;&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c1c1c1&quot;&gt;20060119,19:22:08&lt;/font&gt;</description>
			<category>오래된거울</category>
			<category>가곡</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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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기러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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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섬유공장</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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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신천동</category>
			<category>야간학교</category>
			<category>야학</category>
			<category>주경야독</category>
			<category>추석</category>
			<category>풍금</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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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Jun 2006 19:26:0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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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넷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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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9966&quot;&gt;한국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어머니라는 말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마음은 애잔하고 슬픈 아지랭이가 어느새 피어오른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머니라는 말과 글과 그 상징에 반사적으로 나의 마음은 반응한다. &lt;br /&gt;
&lt;br /&gt;
지난 번 설부터 어머니는 아버지의 제사를 추도식으로 바꾸자고 말씀하셨고, 그렇게 하고 있다. 어제 설날 아침에 추도식을 하면서, 어머님이 펼쳐주고, 줄그은 성경 구절을 읽고, 어머니의 기도가 시작되었다. &lt;br /&gt;
&lt;br /&gt;
&quot;..... 자식들을 보살펴 주시고, 제가 목숨이 다하는 마지막에 잠자다가 떠나도록 해 주시고....&quot;라는 기도에 이르러서 어머니의 목소리는 약간 흐느낀다. 나는 울컥하는 마음을 애써 억누른다. 이런 아침, 나는 슬프다. &amp;nbsp;&amp;nbsp; &lt;br /&gt;
&lt;br /&gt;
80이 다 된 어머니로서는 마지막을 정리하는 대목을 상기할 때마다 마음이 격해지는 듯 하다. 나는 왜 우시는지에 대해 한번도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가시는 날에 대한 아쉬움도 그러하지만,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한이 눈물을 자아내게 한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할 따름이다. &lt;br /&gt;
&lt;br /&gt;
어머니의 웃음에는 왠지 쑥스러운 듯한 여운이 드리워져 있다. 재미있는 일, 좋은 일을 보아도 몰입하지 못하고 쑥스러운 듯이 웃으시는 모습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렇게 떳떳하게 웃으시지 못하는 그 삶에 대해 나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속죄해야 한다. &lt;br /&gt;
&lt;br /&gt;
한때 검정고시하러 나간다고 고등학교를 뛰쳐나와서 내 나이 3살때부터 홀몸으로 자식을 키우신 어머니의 속을 썩어 놓은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어머니는 나에게 안타까울 정도로 애착을 갖게 되셨고, 나는 그런 어머니가 힘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린 적이 없었다. &lt;br /&gt;
&lt;br /&gt;
어느 날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큰 병은 아니라는 형님의 말씀을 전화로 듣고, 나는 병원으로 향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나는 20대 초반의 어느날부터 절대로 남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겠노라고 작정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었다. 나는 그 강박을 마흔이 넘어서야 풀 수 있었는데, 여전히 어머니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와 관련해서는 늘 다짐하곤 한다. 마음으로 울어야 할 것이며, 아니 이별이란 원래 정해진 이치 아닌가, 아니 하나님이 기쁘게 부르시는 일 아닌가..... 이런 위로와 변명으로 나의 마음을 단련시키는 준비를 한다. &lt;br /&gt;
&lt;br /&gt;
나는 병실에 들어섰다. 어머니는 휑한 모습으로 나의 이름을 불렀다. 나는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가는 바로 돌아서서 병실을 나와 버렸다. 병원 복도의 7층 창 아래로 보이는 차들은 비라도 맞은 양 흐리고 뿌연 궤적을 그리며 나아가고 있었다. 나는 아직도 단련되지 않았으며, 주체할 수 없었다. 그날 눈물은 그렇게 억눌린 슬픔을 토해 냈다.&lt;br /&gt;
나의 어머니가, 한국인의 어머니가 더 이상 슬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color=&quot;#c1c1c1&quot;&gt;20060119,19:22:37&lt;/font&gt;</description>
			<category>오래된거울</category>
			<category>검정고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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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어머니</category>
			<category>이별</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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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Jun 2006 19:20:18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나는 혁명을 꿈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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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3366&quot;&gt;생각하면 자본주의 사회란 참 묘하다. &lt;br /&gt;
&lt;br /&gt;
온갖 구질구질한 것들을 다 모아놓고,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니 말이다.&lt;/font&gt;&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c1c1c1&quot;&gt;&lt;div align=&quot;right&quot;&gt;&lt;font color=&quot;#c1c1c1&quot;&gt;&lt;br /&gt;
&lt;br /&gt;
20060228,16:02:16&lt;/font&gt;&lt;/div&gt;&lt;/font&gt;</description>
			<category>오래된거울</category>
			<category>자본주의</category>
			<category>혁명</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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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Jun 2006 19:02: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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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그런 날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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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9966&quot;&gt;다소 느긋한 아침, 봄비같은 겨울비라도 내리고, 라디오에서 편안한 고전음악이라도 나오면, 이쯤에서 지금 나의 생을 마감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그런 날이 있다. 마흔 중반쯤에 찾아드는 이 느낌이 사치라거나, 안일한 서생의 정감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다만 이른 아침 아담한 실개천에 고요히 피어오르는 여린 안개처럼, 솟아오른 것도 사라지는 것도 의식하지 않는 그런 담담한 삶이었으면 좋겠다는......&lt;br /&gt;
&lt;br /&gt;
&lt;br /&gt;
&lt;div align=&quot;right&quot;&gt;20060214,13:30:42&lt;/div&gt;&lt;/font&gt;</description>
			<category>오래된거울</category>
			<category>겨울비</category>
			<category>고전음악</category>
			<category>라디오</category>
			<category>마흔</category>
			<category>서생</category>
			<category>아침</category>
			<category>안개</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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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Jun 2006 19:02:2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진주와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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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gt;&lt;font color=&quot;#ff7635&quot;&gt;진주란 무엇인가? &lt;br /&gt;
그것은 조개에 상처가 났을때, 그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해 자기 몸에서 낸 진액이 모이고 모여서 응결된 것이 아닌가! &lt;br /&gt;
&lt;br /&gt;
인간이란 무엇인가? &lt;br /&gt;
조개의 고통에 눈감고, 진주의 빛에만 사로잡혀 진주를 목에 걸고 아름답다고 하는 자 아닌가!&lt;/font&gt;&lt;/p&gt;&lt;p&gt;&lt;font color=&quot;#ff7635&quot;&gt;수박이란 무엇인가? &lt;br /&gt;
그 큰 통을 짓기 위해 한여름의 땡볕을 몸으로 받아가며, 아우성친 인자(忍者)가 아닌가!&lt;br /&gt;
&lt;br /&gt;
인간이란 무엇인가? &lt;br /&gt;
인자의 맹렬한 연단을 웃어 넘기며, 아삭아삭 유희하는 여행객이 아닌가!&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c1c1c1&quot;&gt;20060213,22:19:50&lt;/font&gt;&lt;/p&gt;</description>
			<category>오래된거울</category>
			<category>수박</category>
			<category>인간</category>
			<category>진주</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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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Jun 2006 19:01:55 +0900</pubDate>
		</item>
		<item>
			<title>백남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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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font color=&quot;#ff9900&quot;&gt;&quot;모든 예술은 사기다. 나는 싱거운 인생에 소금을 조금 쳤을 뿐이다.&quot; - 백남준&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amp;nbsp; 그는 그렇게 자유의 상징, 예술의 성역을 한칼에 잘라 버렸다. 이 정도면 언어도단도 그 도를 한참 넘어, 우리 시대의 명 화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시대를 풍미하고 희롱하는 것은 마치 거칠게 하천을 휩쓸고 지나가는 큰 홍수와 같다. 한 예술에 대해 사람들이 좋아라고 아우성쳐대는 그 순간, 사람들에게 예술은 이데올로기가 되고 만다. 이미 예술은 타락하게 된다. 사기가 된다. 찬탄 일색의 현란한 언어들이 조장되는 그 순간, 예술을 바라보는 인간의 순수한 정감은 퇴색하게 된다. 사기와 진실은 샴쌍동이와 같다. 극과 극이 어깨를 맞대고 긴장되게 숨을 들이키는 그 순간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lt;br /&gt;
&amp;nbsp; 예술을 사기로 성찰할 수 있는 그를 위해서, 그의 벗들이, 장례식날에 매고 있던 넥타이를 잘라 그 영전에 바친 것은 아름다운 퍼포먼스이면서, 진실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상에 반역하듯이 목을 획 돌려, 죽음을 바라보는 그 친구들의 행위를 보면서, 우리는 그와 그의 벗들이 그리 헛되지 않은 동맹이었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lt;br /&gt;
&amp;nbsp; 우리는 예술을 통해서 우리를 깨달아나가야 한다. 매몰되고, 위장하고, 뻐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인간과 뭇생명들에 대해서 겸허해져야 한다. 자본주의의 욕망 체제 아래서 예술은 백화점과 명품 매장에서 번뜩이고 있다. 진실한 마음으로 획을 긋고, 물감을 어울리게 한 작가의 손은 결코 부끄럽지 않다. 가령 그런 손을 가진 사람이 담아낸 작품을 지나치며 본 어느 아이가 깔깔대거나, 무심하게 지나치더라도 그 예술은 사기가 아니다. 그러나 그 작품에 대해 이것저것 아우성을 하고, 눈먼 찬탄의 침을 튀긴다면 아마도 그 작품을 창작한 예술가는 아! &#039;나의 예술은 사기이다&#039;라고 느낄 것이다. &lt;/font&gt;&lt;br /&gt;
 &amp;nbsp;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c1c1c1&quot;&gt;20060210,18:51:12&lt;/font&gt;</description>
			<category>남루한육체</category>
			<category>백남준</category>
			<category>사기</category>
			<category>예술</category>
			<category>인생</category>
			<category>일상</category>
			<category>자유</category>
			<category>진실</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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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nownhere.com/miga/entry/%EB%B0%B1%EB%82%A8%EC%A4%80#entry21comment</comments>
			<pubDate>Sun, 04 Jun 2006 19:01:17 +0900</pubDate>
		</item>
		<item>
			<title>민들레에게</title>
			<link>http://nownhere.com/miga/entry/%EB%AF%BC%EB%93%A4%EB%A0%88%EC%97%90%EA%B2%8C</link>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cc66&quot;&gt;들길을 마냥 걷다보면 우리는 평범하거나 겸손한, 그러나 소중한 들풀들을 보게 된다. 도시에서는 차, 빌딩, 사람 등이 평범한 일상의 소품들이지만, 들에서는 풀과 벌레와 별들이 평범하게 우리의 친구가 되어 있다. 놀랍지 않은가, 하늘에 별이 있다니! &lt;br /&gt;
&lt;br /&gt;
그다지 무성하지 않은 들길에 쪼그리고 앉아 드문 드문 머리를 든 민들레를 보면, 맑지만 쑥스러운 미소로 나를 올려다 보는 맑은 영혼을 마주하고 있는 탁한 나를 보게 된다.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민들레의 영혼은 나에게 들어와서 빙그레 웃는 내가 된다. &lt;br /&gt;
&lt;br /&gt;
가끔 민들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quot;민들레를 먹어도 될까?&quot;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육신을 가진 존재로서 치열한 자본주의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직면하는 모든 것을 음식으로 치환하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실은 이 얇고 작은 파아란 잎과 아담하니 노오란 꽃을 먹으면 나도 이렇게 소박하고 맑게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소망을 피력한 따름이다. &lt;br /&gt;
&lt;br /&gt;
나는 하루동안에 많은 음식을 축낸다. 오늘 일용한 양식은 밥, 시금치, 사라다, 고등어, 김치, 물, 귤 등이다. 어쩌다보니 소식을 하게 된 체질이지만, 이렇게 헤아려보니 새삼 내가 소진하고 있는 것들이 적지 않음을 알게 된다.&lt;br /&gt;
&lt;br /&gt;
정말 이 소중한 생명들을 나를 위해서 희생시켜도 될 만큼 나라는 존재가 의미있는가? 어떤 생명이 다른 어떤 생명을 담보로 생존하는 것이 자연이고, 조화이며, 질서인가? &lt;br /&gt;
&lt;br /&gt;
이 대기에서 숨쉬는 나의 세포들조차도 내가 먹어치운 생명들에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만으로 민들레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잠시 숙연해 진다.&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color=&quot;#c1c1c1&quot;&gt;20060124,17:51:51&lt;/font&gt;</description>
			<category>오래된거울</category>
			<category>도시</category>
			<category>들길</category>
			<category>들풀</category>
			<category>민들레</category>
			<category>벌레</category>
			<category>별</category>
			<category>생명</category>
			<category>영혼</category>
			<category>음식</category>
			<category>자본주의</category>
			<author>(미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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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Jun 2006 18:58:0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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