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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νοῦς: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를 읽어내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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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말한다. 고로 너는 존재한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07 Jun 2008 09:05:3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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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νοῦς: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를 읽어내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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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험주의가 잘못 걸어온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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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 align=justify&gt;&lt;FONT color=#9b18c1&gt;1. 들어가는 말&lt;/FONT&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133149.jpg&quot; height=&quot;324&quot; width=&quot;235&quot; /&gt;&lt;/div&gt;&lt;FONT color=#333333&gt;경험주의는 오직 경험만이 인식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는 인식론의 한 입장이다. 경험주의와 경쟁하고 있는 합리주의는, 비록 경험의 인식론적 역할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지만, 경험에서 주어지지 않은 내적 원리들을 인식의 필수적 요소로 간주한다. 이러한 합리주의자들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경험주의는 인식이론의 챔피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경험주의는 여태 잘못된 길을 걸어왔으며 이 이론은 결국 인간 인식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실패할 것이다. &lt;br /&gt;&lt;br /&gt;나는 바로 이 점을 드러내기 위해 경험주의 역사를 요약하고자 한다. 먼저 경험주의의 기본 패러다임을 특징지었던 엠페도클레스의 방출이론을 소상하게 설명한 후, 로크의 관념이론을 거쳐 흄의 회의주의까지 경험주의의 역사를 개괄할 것이다. 근세 경험주의는 회의주의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사정은 현대 경험주의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경험주의를 전통 인식론의 전형적 패러다임으로 규정한 다음, 전통 인식론에서 무시했던 요소(타자)를 지적하는 것으로 글을 맺고자 한다. &lt;FONT color=#c1c1c1&gt;(오른쪽 그림은 유전에 관한 엠페도클레스의 단편 일부.)&lt;/FONT&gt;&lt;br /&gt;&lt;br /&gt;&lt;FONT color=#9b18c1&gt;2. 엠페도클레스에서 아퀴나스까지&lt;/FONT&gt;&lt;br /&gt;기원전 5세기경 엠페도클레스는 물이 술과 쉽게 섞이지만 기름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관찰했다. 또한 그는 사냥개가 사냥감을 어떻게 추적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이런 현상들을 동시에 설명하는 소위 방출이론을 개발하였다. 방출이론은 다음과 같은 세 전제를 가지고 있다.&lt;br /&gt;&lt;br /&gt;&lt;FONT color=#8e8e8e&gt;
&lt;P style=&quot;MARGIN-TOP: 0px; MARGIN-LEFT: 5mm; TEXT-INDENT: -2mm; MARGIN-RIGHT: 3mm&quot; align=justify&gt;• 방출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방출물”을 내어놓는다. 예컨대 사냥감의 발에서 방출물이 떨어져 나와 풀밭에 남겨진다.&lt;br /&gt;
&lt;P style=&quot;MARGIN-TOP: 0px; MARGIN-LEFT: 5mm; TEXT-INDENT: -2mm; MARGIN-RIGHT: 3mm&quot; align=justify&gt;• 구멍: 만물은 방출물을 내어놓거나 받아들이는 “구멍”을 가진다. 예컨대 사냥개의 코는 사냥감의 방출물을 받아들이는 구멍을 가지고 있다.&lt;br /&gt;
&lt;P style=&quot;MARGIN-TOP: 0px; MARGIN-LEFT: 5mm; TEXT-INDENT: -2mm; MARGIN-RIGHT: 3mm&quot; align=justify&gt;• 들어맞음: 한 물질의 방출물은 다른 물질의 구멍에 딱 들어맞거나, 아니면 크기가 맞지 않아 들어맞지 않을 수 있다. 예컨대 물과 술은 서로 들어맞는 구멍과 방출물을 가지고 있지만, 기름과 물은 그렇지 않다.&lt;/P&gt;&lt;/FONT&gt;&lt;br /&gt;
&lt;P align=justify&gt;방출이론은 지각작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모든 물질이 방출물을 내어놓듯이, 지각 대상 역시 각종 방출물들을 사방으로 흘려보낸다. 그 방출물들은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그 모양과 크기에 따라 어떤 것은 색깔을 표상하고, 어떤 것은 소리, 냄새 등등을 표상한다. &lt;br /&gt;&lt;br /&gt;시각의 경우, 시각대상의 방출물은 빛이고, 눈의 구멍은 막대형 또는 원추형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방출물들이 주체에 도달하면 그것들은 적절한 감각기관에 부딪히게 된다. 그 중에서 감각기관의 구멍에 들어맞는 방출물은 감각기관 안으로 유입될 것이다. 이를 통해 마침내 시각작용이 촉발된다. 그리하여 물체로부터 빠져 나온 빛 흐름이 눈에 부딪힐 경우, 그것이 눈의 구멍에 들어맞는 한, 우리는 색깔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소리를 볼 수 없고 색깔을 들을 수 없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소리 흐름은 눈의 구멍에 들어맞지 않고 다만 귀에 들어맞을 뿐이며, 소리 흐름은 눈에 들어맞지 않고, 색깔 흐름은 귀에 들어맞지 않는다.&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496214.gif&quot; height=&quot;288&quot; width=&quot;213&quot; /&gt;&lt;/div&gt;그렇다면 사고 발생의 메커니즘은 어떻게 해명될 수 있을까? 한 물질 안으로 다른 물질의 방출물이 유입될 때, 그 물질은 화학적 또는 생리학적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이것은 인간 육체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감각대상의 방출물이 감각기관을 통해 육체 안으로 유입되면, 주체의 육체는 변화를 겪게 되고, 바로 이 변화에 의해 지각과 사고가 발생된다. “사람의 신체 상태가 변하게 되면, 언제나 그 변화만큼 다른 사고가 나타난다”(단편 108). 특히 엠페도클레스는 영혼과 혈액을 동일시했는데, 특히 한 주체의 육체 안으로 유입된 방출물이 혈액과 섞임으로써, 혈액 속에 특정 원소가 증가하면, 그 주체에게 그 원소에 관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하여 질료적 유사성은 감각적‧지각적 유사성을 낳는다. “우리는 흙으로써 흙을 보고, 물로써 물을, 공기로써 밝은 공기를, 불로써 활활 타는 불을 보며, 사랑으로써 사랑을, 다툼으로써 치명적인 다툼을 본다”(단편 109). 엠페도클레스의 이론에서 중요한 점은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의 동형동질성을 통해 인식가능성의 근거를 제시하려고 했다는 사실이다.&lt;br /&gt;&lt;br /&gt;데모크리토스(위)는 엠페도클레스의 방출이론을 보다 정교화했다. 그는 지각작용을 소위 “이미지이론”을 통해 설명한다. 사물의 표면은 그 사물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는 박막deikela을 방출한다. 이 박막은 감각기관에 타격을 가하여 원자운동을 통해 영혼 속으로 전송된다. 전송된 박막은 영혼의 원자들과 상호작용함으로써 감각기관 속에 사물의 이미지(eidola; 윤곽)를 재형성한다. 데모크리토스는 시각작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먼저 시각대상 O는 자기와 모양이 유사한 원자들의 박막을 분출시킨다. 이 박막은 주체 S의 눈 표면에 O의 이미지를 인상한다(찍어낸다). 그러면 S의 눈에 O의 영상(반영)이 생기고, S는 그 영상을 통하여 O를 보게 된다. 외부 사물로부터 방출되는 박막이 감각기관에 인상을 가함으로써 생긴 사물의 영상이 그 사물에 대한 인식을 산출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발상은 장차 근세 경험주의자에게 매우 익숙하게 된다.&lt;br /&gt;&lt;br /&gt;데모크리토스에게 지각작용이 일어날 때 바깥 사물로부터 영혼 안으로 유입되는 것은 질료(박막)였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의 형상eidos을 단순한 질료와 구별 지은 후, 지각작용 중에 영혼 안으로 유입되는 것이 질료가 아니라 형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내가 사과를 지각할 때, 내 마음이 받아들이는 것은 사과의 질료가 아니라 사과의 형상이다. 사람이 집을 볼 때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집의 형상은, 건축가가 집을 지을 때 마음 속에 떠올리게 되는 집의 형상과 동일한 방식으로, 마음 속에 존재한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생각을 발전시킨다. 내가 사과를 지각하거나 생각할 때, 사과 형상이 내 마음 앞에 나타난다. 질료 위에 사과 형상이 출현할 때 그 질료는 사과가 되듯이, 내 마음 속에 사과 형상이 출현할 때 내 생각은 사과 생각이 된다.&lt;br /&gt;&lt;br /&gt;&lt;FONT color=#9b18c1&gt;3. 로크에서 흄까지&lt;/FONT&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674085.jpg&quot; height=&quot;355&quot; width=&quot;250&quot; /&gt;&lt;/div&gt;근세철학자들은 우리가 지각하거나 사고할 때 마음 앞에 나타나게 되는 어떤 것을 가리키기 위해 “관념”idea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로크(오른쪽)에게 관념은 마음 앞에 나타나는 직접적 대상이다. 로크의 관념이론은 그의 동료 보일 Robert Boyle의 원자론에 영향을 받았다. 이 때문에 로크의 이론은 고대 원자론자의 방출이론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 일단 모든 물체는 공통적으로 보편질료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보편질료는 다시 지각불가능한 미립자(입자 또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미립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된 사물의 성질을 “제일성질”이라 한다. 제일성질은 물체가 가지고 있는 또는 물체에 붙어 있는 성질이다. 이것은 우리 마음 속에 “관념”을 유발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관념은 제일성질을 표상하는, 말하자면 제일성질의 복사물이다. 사물에 붙어 있는 제일성질과 감각에 의해 발생된 그것의 복사물 사이에는 일대일 대응이 성립한다. &lt;FONT color=#c1c1c1&gt;(오른쪽 그림은 만년의 로크, Godfrey Kneller 경의 1697년도 작품.)&lt;/FONT&gt;&lt;br /&gt;&lt;br /&gt;로크는 감각에 의해 직접적으로 유발된 관념을 “단순관념”이라 불렀다. 인간 지성은 직접적으로 수용된 이 단순관념들을 비교하고 추상함으로써 새로운 “복합관념”을 조합해내는데, 이렇게 조합된 복합관념이 곧 사고이다. 로크의 인식론은 대충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lt;br /&gt;&lt;br /&gt;&lt;FONT color=#8e8e8e&gt;
&lt;P style=&quot;MARGIN-TOP: 0px; MARGIN-LEFT: 5mm; TEXT-INDENT: -2mm; MARGIN-RIGHT: 3mm&quot; align=justify&gt;• 미립자들로 구성된 바깥 세계로부터 세계의 제일성질들이 주체에게 유입된다.&lt;br /&gt;
&lt;P style=&quot;MARGIN-TOP: 0px; MARGIN-LEFT: 5mm; TEXT-INDENT: -2mm; MARGIN-RIGHT: 3mm&quot; align=justify&gt;• 제일성질은 마음 판에 관념(제일성질의 반영물)을 찍어낸다.&lt;br /&gt;
&lt;P style=&quot;MARGIN: 0px 3mm 0px 5mm; TEXT-INDENT: -2mm&quot; align=justify&gt;• 관념들이 연합하여 사고를 만들어낸다.&lt;/P&gt;&lt;/FONT&gt;&lt;br /&gt;
&lt;P align=justify&gt;첫째 단계와 둘째 단계는 고대 방출이론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근세 인식론자들은 주로 셋째 단계의 해명에 집중했다.&lt;br /&gt;&lt;br /&gt;로크 이후의 경험주의자들은 로크의 패러다임을 하나씩 허물기 시작했다. 버클리는 첫째 단계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첫째 단계는 바깥에 정신과 독립되어 존재하는 사물을 가정해야 한다. 일단 이러한 사물을 가정하면, 데카르트식 이원론을 받아들여야 하거나, 홉즈식 유물론을 받아들여야 한다. 버클리는 어느 쪽에도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신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바깥 사물 자체를 거부한다. 바깥에는 아무 것도 없고, 단지 신과 그의 사고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내 속에 있는 관념은 신 속에 있는 관념의 복사품이지, 외부 물질적 사물의 성질이 아니다.&lt;br /&gt;&lt;br /&gt;흄은 둘째 단계를 문제 삼는다. 로크는 비록 텅 빈 판이긴 하지만 관념이 맺히는 마음 판의 존재를 가정해야 했다. 그러나 흄에게는 외적 실체뿐만 아니라 관념이 맺히는 내적 실체까지도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흄은 로크에 이어 셋째 단계를 해명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들에 따르면 인식은 감각에 의해 생긴 단순관념들이 관념연합을 통해 복합관념을 형성할 때 달성된다.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 관념연합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우리 사고 중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모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흄의 회의주의이다.&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178504.jpg&quot; height=&quot;389&quot; width=&quot;250&quot; /&gt;&lt;/div&gt;흄은 오직 부주의와 무관심만이 우리로 하여금 세계의 존재를 믿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진리들은 대부분 관습이나 습관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흄은 「인성론」(1739, 왼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불은 따뜻하고 물은 시원하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 이유는 다르게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치러야 할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책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시나 음악에서 뿐만 아니라 철학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의 취향과 정서에 따를 수밖에 없다.” &lt;br /&gt;&lt;br /&gt;그러나 회의주의를 진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믿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흄은 회의주의가 가장 날카롭고 가장 주도면밀한 탐구를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이기 때문에 이것만이 유일한 철학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만 믿고 싶어 했음에도 불구하고, 철두철미한 회의주의적 사색으로는 결코 억누를 수 없는 자연의 불가항력이 자신의 회의주의를 망각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결국 그는 「인성론」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나는 식사를 하고 주사위 놀이를 한다. 나는 친구들과 대화하며 유쾌하게 웃는다. 서너 시간 동안 즐긴 다음 내가 다시 이 회의주의적 사변들로 돌아왔을 때 이 사변들은 아주 냉담하며 부자연스럽고 엉뚱하게 여겨지므로, 나는 내 마음에서 더 이상 사변을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일상사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말하고 행동하도록 절대적으로 또 필연적으로 결정된 나 자신을 발견한다.” &lt;br /&gt;&lt;br /&gt;&lt;FONT color=#9b18c1&gt;4. 선형 인식론&lt;/FONT&gt;&lt;br /&gt;데카르트 이후 근세 인식론자들은 지식들이 응당 튼튼한 토대 위에 놓여 있어야 한다고 보고, 인식의 토대를 찾고자 노력했다. 그들은 가장 확실하다고 인정되는 것을 인식의 토대로 삼으려 했다. 그들의 이러한 전략을 흔히 토대주의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확실하다고 인정되는가? 합리주의자에게 그것은 나에 대한 내 생각(코기토)이고, 경험주의자에게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것(데이터)이다. 합리주의자와 경험주의자의 답변은 어떤 의미에서 상당히 공통적이다. 왜냐하면 그 둘은 모두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lt;br /&gt;&lt;br /&gt;그래서 가장 확실한 것은 코기토든 데이터든 내가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어떤 것이다. 그것은 곧 내 마음에 관한 나의 앎이다. 그렇다면 가장 덜 확실한 인식 형태로 간주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타인의 마음 상태에 관한 앎이다. 그 중간에 세계에 관한 앎이 놓여 있다. 전통 인식론의 패러다임은 내 마음에 주어진 자료(주관적 앎)로부터, 외부세계에 대한 앎(대상에 관한 앎, 객관적 앎)을 경유하여, 마지막으로 타자 마음에 관한 앎(상호주관적 앎)으로 나아가는 형식을 띠고 있다. 나는 이 패러다임을 선형linear 인식론으로 부르고자 한다.&lt;br /&gt;&lt;br /&gt;선형 인식론의 좋은 사례는 버클리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버클리는 그의 주저 「인간인식원리」(1710)의 예비작업으로서 「신시각이론」(1709)을 출판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주관의 세계 구성을 해명하려고 시도하면서, 주어진 2차원 시각적 평면 지각으로부터 3차원 입체 세계를 구성하려 했다. 왜냐하면 3차원 물체는 결코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으며, 물체를 처음부터 상정하는 것은 인식론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버클리는 세계 구성이 오직 나에게 주어진 자료, 즉 주관적 표상(지각 또는 관념)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버클리의 자아는 저기 바깥의 지각 대상이 자아로부터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 판단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버클리식 자아와 바깥 사물 사이에는 정말이지 아무 거리도 없다. 따라서 안에서 출발하여 바깥으로 직선적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는 대부분의 경우에 현상론(표면superficial 인식론)으로 귀착되거나 유아론(점punctual 인식론)으로 함몰되고 만다. &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395088.bmp&quot; height=&quot;270&quot; width=&quot;180&quot; /&gt;&lt;/div&gt;내적 대상에 관한 인식으로부터 외적 대상에 관한 인식으로 나아가려는 근세 인식론의 이러한 기조는 현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카르납은 감각인상(단순관념)으로부터 외부세계를 구성하려는 근세 경험주의자들의 기획을 계승한다. 카르납의 「세계의 논리적 구성」(1928)은 이 시도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카르납은 주관적 자료로부터 세계그림을 구성하려고 시도한다. 카르납은 “문화적 대상”, “타인의 정신”, “물리적 대상”, “우리 자신의 정신 자료”를 구성의 주요 대상으로 간주하는데, 그에 따르면, 이 중에서 인식론적으로 가장 우선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정신 자료이고, 그 다음 물리적 대상, 그 다음 타인의 정신, 마지막으로 문화적 대상이다. 카르납은 자아의 정신 자료가 인식론적으로 제일차적이라는 가정을 “유아론적 기조”라 이름 붙였다. 이 유아론적 기조를 따를 때, 타인의 마음을 알기 위해 나의 정신 자료와 물리적 과정에 대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윤리적‧사회적‧정치적 논제들은 궁극적으로 나에게 주어진 자료에 근거하여 판단된다. 카르납의 “구성”은 자기 마음의 자료 위에 세계와 타자 인식의 기둥을 세우는 것이었다.&lt;FONT color=#c1c1c1&gt; (위 그림은 1998년에 출판된 Alan W. Richardson의 책 Carnap&#039;s Construction of the World: The Aufbau and the Emergence of Logical Empiricism.)&lt;/FONT&gt;&lt;br /&gt;&lt;br /&gt;그에게 세계 구성의 첫 단계는 버클리와 마찬가지로 2차원 시각적 감각질을 3차원 공간으로 투영시키는 구성이다. 이를 위해 카르납은 안구의 구면에서 수직으로 뻗어나가는 직선을 도입한다. 시각적 선분들은 망막에 맺힌 시각적 패턴과 바깥 세계의 시각적 평면을 연결시켜 준다. 문제는 각 선분의 길이이다. 각 선분은 어디까지 뻗어나가고, 어디에서 멈추어야 하는가? 카르납은 가장 단조롭고 가장 완만한 가능세계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각 선분 끝에 색깔(색상, 명도, 채도)을 할당함으로써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물리적 세계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데 결국 실패하게 된다. 콰인은 카르납의 이러한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과학적 연구결과들을 인식론에 끄집어들인다. 그는 사고의 상호주관성과 객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자연선택에 의한 예정조화를 도입한다. 그러나 콰인의 평행론은 비록 그가 물리주의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흄과 카르납의 인식론이 그랬던 것처럼, 데카르트적 주관주의에 기초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유아론적이다.&lt;br /&gt;&lt;br /&gt;&lt;FONT color=#9b18c1&gt;5. 나오는 말&lt;/FONT&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286762.jpg&quot; height=&quot;377&quot; width=&quot;250&quot; /&gt;&lt;/div&gt;후기분석철학자 데이빗슨은 관념, 인상, 표상, 감각자료, 신경유입 등과 같은 주관적인 것이 객관세계에 관한 지식 즉 객관적 지식의 기초라는 발상을 “신화” 또는 “독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화의 결말은 상대주의‧회의주의‧유아주의이다. 타자를 애초부터 배제한 뒤 주체로부터 세계로 나아가려는 인식론들은 인식 기둥을 확고히 하기는커녕, 종국에 가서는 “점 인식론”으로 붕괴하고 말 것이다. 그것은 세계인식뿐만 아니라 세계 자체까지 상실한다. 이 점은 버클리와 카르납의 인식론에서 잘 배울 수 있다. 버클리는 「신시각이론」에서 시각 대상이, 촉각 대상처럼 저기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 안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 년 뒤 출판된 「인간인식원리」에서는 촉각 대상까지도 마음 안에 있는 것으로 가정된다. 이렇게 버클리의 선형 인식론은 점차 점 인식론으로 함몰된다. &lt;FONT color=#c1c1c1&gt;(옆 그림은 The Library of Living Philosopers 시리즈 중 하나인 The Philosophy of Donald Davidson.)&lt;/FONT&gt;&lt;br /&gt;&lt;br /&gt;선형 인식론이 점 인식론으로 붕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타자를 인식 구조의 한 축으로 도입해야 한다. 실제로 플라톤에서 현대까지 타자의 중요성이 은연중에 주장되어 왔다. 플라톤의 아남네시스(상기)는 타자와 대화할 때 발생한다. 소크라테스는 타인과 오랜 대화가 진리를 획득하는 방법임을 감지했다. 데카르트는 자아를 기만하지 않는 지선한 타자를, 버클리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현전하는 전지한 타자를 필요로 했다. 이처럼 인식론에서 타자는, 비록 어렴풋하긴 했지만, 낯선 것이 아니었다. 만일 경험주의가 인식에서 타자의 구성적 역할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이 인식이론은 인식의 가능성을 해명하는 데 완전히 실패할 것이다. 이 점을 간파하지 못했던 것이 엠페도클레스부터 콰인까지 경험주의가 잘못 걸어왔던 길이었다.&lt;/FONT&gt; &lt;FONT color=#c1c1c1&gt;030114 초안, 050115 일차수정, 050212 리스타일링.&lt;/FONT&gt;&lt;br /&gt;&lt;br /&gt;&lt;FONT color=#999966&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Empiricism is the view that all knowledge is based on or derived from experience. Empiricism is commonly contrasted with rationalism, according to which proper knowledge springs from the operations of the faculty of reason, rather than being based on experience. In spite of rationalist&#039;s continuing attacks, empiricism remains as the champion of epistemology.&lt;br /&gt;&lt;br /&gt;The aims of this post are to summarize the basic notion and paradigm of traditional empiricism, and to criticise it. As preliminary discussion, I introduced a naive and primitive empiricist theory, say &lt;I&gt;effluxes theory&lt;/I&gt;. To review effluxes theory of Empedocles and Democritus in detail can help to understand Lockean empiricism.&lt;br /&gt;&lt;br /&gt;In his main philosophical work, &lt;I&gt;An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lt;/I&gt;, published in 1690, John Locke criticizes and rejects the widely held view about the origin of our knowledge. According to the widely held view of Descartes and many other comtemporary philosophers, fundamental principles and ideas are innate. However, Locke argues that all ideas are ultimately derived from experience. Hence all knowledge must be acquired. &lt;br /&gt;&lt;br /&gt;For Locke, ideas are the very units of thought, in other words, the basic data of knowledge. However, they are essentially subjective. From theses subjective and private data, all empirical knowledge, including knowledges about external objects and other minds are constructed, step by step, block by block.&lt;br /&gt;&lt;br /&gt;In fact, starting with Descartes, modern epistemology has been almost entirely based on the subjective evidence, for example, Cogito, idea, impression, sensation, sense-data, stimulation, and neural intake. According to traditional epistemology, we must begin with what is most certain: namely knowledge of our own sensations and thoughts. As the next step, we progress linearly to knowledge of an objective external world, and then to knowledge of other minds as the final step. This kind of epistemology can be titled as linear epistemology. &lt;br /&gt;&lt;br /&gt;Traditional empiricist theories such as Berkeley&#039;s idealism in &lt;I&gt;A New Theory of Vision&lt;/I&gt; (1709), Carnap&#039;s logical empiricism in &lt;I&gt;Der logische Aufbau der Welt &lt;/I&gt;(1928), even Quine&#039;s naturalized epistemology in &lt;I&gt;From Stimulus to Science &lt;/I&gt;(1995), are typical forms of linear epistemology. This post intended to indicate predicaments of this linear epistemology, and then to anticipate the importance of the second person as another epistemological basis or axis. &lt;/FONT&gt;&lt;/SPAN&gt;&lt;/P&gt;&lt;/FONT&gt;</description>
			<category>분석철학</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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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7 Apr 2007 18:57:1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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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정일은 로또에 당첨된다 하더라도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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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blockquote dir=&quot;ltr&quot; style=&quot;margin-right: 0px&quot;&gt;&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ffdaed&quot;&gt;몇 달 전 나는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를 내었다. &lt;br /&gt;
&lt;br /&gt;
김정일은 재정적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즉 그는 파산 직전이다. 그러나 그는 최고급 차를 새로 구입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전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전제1: 만일 김정일이 새 차를 구입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lt;br /&gt;
&lt;/font&gt;&lt;br /&gt;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전제도 수용할 수 있다.&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전제2: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새 차를 구입할 것이다.&lt;br /&gt;
&lt;/font&gt;&lt;br /&gt;
그런데 우리는 전제1과 전제2로부터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는다.&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ff0000&quot;&gt;결론: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lt;/font&gt;&lt;br /&gt;
&lt;br /&gt;
&lt;font face=&quot;Georgia&quot;&gt;전제1과 전제2를 받아들인다면, 그리고 삼단논법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결론을 받아들여야 한다.&amp;nbsp; 이 엉뚱한 결론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삼단논법을 믿을 수 없는 (부당한) 추론규칙인가? 이 역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lt;/font&gt;&amp;nbsp; &lt;br /&gt;
&lt;br /&gt;
이에 대해 여러 분이 답을 해주셨다. 나의 응답이다.&lt;/div&gt;&lt;/blockquote&gt;&lt;span style=&quot;padding-right: 1px; padding-left: 1px; padding-bottom: 0px; color: #ffffff; padding-top: 3px; background-color: #333333&quot;&gt;&lt;font style=&quot;background-color: #ffffff&quot; color=&quot;#000000&quot;&gt;&lt;/font&gt;&lt;p&gt;&lt;br /&gt;
&lt;br /&gt;
&lt;br /&gt;
eliza에게 답함&lt;/span&gt;&lt;/p&gt;&lt;p&gt;엘리자는&amp;nbsp; &quot;전제1: 만일 김정일이 새 차를 구입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quot;과 &quot;전제2: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새 차를 구입할 것이다&quot;로부터 &quot;결론: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quot;를 이끌어내는 것이 역설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lt;/p&gt;&lt;p&gt;분명 이 삼단논법은 역설적으로 보입니다. (i)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김정일의 재정상태가 어떠하든지 간에, 그가 수십 억의 채무가 없는 한, 그가 빈털털이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것은 로또 당첨금이 수십 억에 달한다는 우리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합당한 추정입니다. (ii) 반면 전제1과 전제2가 옳다면, 삼단논법을 사용하여 &quot;김정일이 로또에 담청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된다&quot;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결론은 우리의 합당한 추정 (i)과 충돌합니다. &lt;br /&gt;
&lt;br /&gt;
이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 로또 당첨금이 몇 푼되지 않는다거나 김정일이 수십 억의 채무를 졌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이런 해법은 이 이상한 삼단논법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lt;br /&gt;
&lt;br /&gt;
&lt;br /&gt;
&lt;span style=&quot;padding-right: 1px; padding-left: 1px; padding-bottom: 0px; color: #ffffff; padding-top: 3px; background-color: #333333&quot;&gt;octamino에게 답함&lt;/span&gt;&lt;/p&gt;&lt;p&gt;우리의 삼단논법은 주어진 두 전제로부터 &quot;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quot;라는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다시 말해 이 논법 또는 논증에서 일단 주어진 두 전제를 참인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전제2는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 이후 무슨 일을 하는지 상관 없이 일단은 참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논증에서 전제가 가지는 역할이고, 우리는 전제를 이런 방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옥타미노가 제기한 논증의 모호성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시간에 대한 언급은 저의 해법과 상관이 있어 보입니다. 중요한 통찰이라 생각합니다.&lt;/p&gt;&lt;p&gt;&lt;span style=&quot;padding-right: 1px; padding-left: 1px; padding-bottom: 0px; color: #ffffff; padding-top: 3px; background-color: #333333&quot;&gt;목고에게 답함&lt;br /&gt;
&lt;/span&gt;&lt;br /&gt;
1. P -&amp;gt; Q&lt;br /&gt;
2. Q -&amp;gt; R&lt;br /&gt;
--------&lt;br /&gt;
3.P -&amp;gt; R&lt;br /&gt;
과&lt;br /&gt;
1. Q -&amp;gt;R&lt;br /&gt;
2. P -&amp;gt; Q&lt;br /&gt;
--------&lt;br /&gt;
3. P -&amp;gt; R&lt;br /&gt;
은 모두 허용되는 삼단논법입니다. 전제1과 전제2의 순서는 무관합니다. 논증에서 전제들의 순서는 논증의 결론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습니다. &lt;br /&gt;
&lt;br /&gt;
&lt;br /&gt;
&lt;span style=&quot;padding-right: 1px; padding-left: 1px; padding-bottom: 0px; color: #ffffff; padding-top: 3px; background-color: #333333&quot;&gt;신솔문에게 답함&lt;/span&gt;&lt;br /&gt;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기억하고 있어요. 예전에 &amp;lt;둥근 사각형의 꿈&amp;gt;이라는 책을 보내 주셨잖아요. 맞죠? 잘 지내셨죠? 글을 쓰기 싫었는데 목사님께 답변하고 싶어 시간을 내어 글을 씁니다.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lt;br /&gt;
&lt;br /&gt;
고전 문장논리학에서 단순함축 문장은 자연언어의 함축 문장의 모든 의미를 포착하지 못합니다. 고전 문장논리학에서는 자연언어 함축문장의 의미 중 일부를 추출했을 뿐입니다. 즉 진리함수적 부분만 뽑아낸 것이죠. 따라서 고전 문장논리학의 이러한 추상이 실제 의미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적절하지만, 고전 문장논리학이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지적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진리함수적 문장논리학 자체가 그런 한계를 스스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자연언어들 사이의 논리적 연관을 오직 문장연결사의 진리함수적 측면을 통해서 포착하려는 것이 진리함수적 문장논리학의 사명입니다. &lt;br /&gt;
&lt;br /&gt;
따라서 정말로 전제1과 전제2가 옳다면, &quot;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quot;가 따라나옵니다.&lt;br /&gt;
&lt;br /&gt;
그렇다면 이 결론이 왜 이상해 보이냐. 그것은 이 결론이 가정하고 또는 제삼의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quot;김정일은 재정적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quot;는 가정입니다. 이 가정을 전제0라 하겠습니다. 우리 논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lt;/p&gt;&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ffdaed&quot;&gt;&lt;font color=&quot;#666699&quot;&gt;전제0: 김정일은 재정적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lt;br /&gt;
전제1: 만일 김정일이 새 차를 구입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lt;br /&gt;
전제2: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새 차를 구입할 것이다.&lt;br /&gt;
&lt;font color=&quot;#ff0000&quot;&gt;결론: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lt;/font&gt;&lt;br /&gt;
&lt;/font&gt;&lt;/div&gt;&lt;p&gt;&lt;/font&gt;그런데 전제0은 전제1을 참인 것으로 여길 토대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전제0 자체가 위태롭게 됩니다. 또한 각 전제는 시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정교하게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lt;font color=&quot;#666699&quot;&gt;&lt;/p&gt;&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ffdaed&quot;&gt;&lt;font color=&quot;#666699&quot;&gt;전제0: 김정일은 시간 t1에 재정적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lt;br /&gt;
전제1: 만일 김정일이 시간 t2에 새 차를 구입한다면, 그는 시간 t3에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lt;br /&gt;
전제2: 만일 김정일이 시간 t4에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시간 t2에 새 차를 구입할 것이다.&lt;br /&gt;
&lt;font color=&quot;#ff0000&quot;&gt;결론: 만일 김정일이 시간 t4에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시간&amp;nbsp; t3에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lt;/font&gt;&lt;br /&gt;
&lt;/font&gt;&lt;/div&gt;&lt;p&gt;&lt;/font&gt;여기서 각 시간들은 다음과 같은 순서에 있어야 합니다. 시간 t1 &amp;lt; 시간 t4 &amp;lt; 시간 t2 &amp;lt; 시간 t3.&lt;br /&gt;
&lt;br /&gt;
우리는 각 전제들이 초시간적으로 참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진리함수적 문장논리학은 이 점을 기본적 사항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lt;br /&gt;
&lt;br /&gt;
문제는 전제0와 전제2의 관계입니다. 전제0와 전제2는 동시에 참되어야 합니다. 김정일이 시간 t4에 로또에 당첨된다면,&amp;nbsp; 시간 t4 이후에 김정일의 재정상태는 어떻게 될까요? 그러니까 시간 t1과 시간 t4 사이에 그의 재정상태는 매우 좋지 않지만, 시간 t4 이후에는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두 경우를 놓고 생각해 봅시다.&lt;br /&gt;
&lt;br /&gt;
(i) &lt;font color=&quot;#008000&quot;&gt;시간 t4 이후 김정일의 재정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lt;/font&gt; 이 경우 시간 t4 이후 어느 시점인 시간 t2에 그가 새 차를 구입한다면, 시간 t2 이후 어느 시점인 시간 t3에 그가 빈털털이가 됩니다. 이것은 전제1이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비록 김정일이 시간 t4에 로또에 당첨된다 하더라도 그는 시간 t3에 빈털털이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결론을 얻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lt;br /&gt;
&lt;br /&gt;
그런데 우리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왜 로또에 당첨되었는데 왜 김정일의 재정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을 수 있냐고. 그래서 아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lt;br /&gt;
&lt;br /&gt;
(ii) &lt;font color=&quot;#008000&quot;&gt;시간 t4 이후 김정일의 재정상태는 좋다.&lt;/font&gt; 그런데 이 경우에도 전제1이 참이어야 합니다. 즉 시간 t4 이후 어느 시점인 시간 t2에 그가 새 차를 구입한다면, 시간 t2 이후 어느 시점인 시간 t3에 그가 빈털털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김정일이 새 차를 구입한 시간 t2 이후에 여전히 김정일의 재정상태가 좋다면, 시간 t2 이후 어느 시점에 그가 빈털털이가 되는 것은 이상해 보입니다. 우리의 결론이 이상하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놓여 있습니다.&lt;br /&gt;
&lt;br /&gt;
따라서 전제1이 참되기 위해서는 새 차를 구입한 시간 t2 이후에는 김정일의 재정상태가 악화되어 빈털털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전제1이 참이 되는 방식이 무엇인지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바로 이 어려움을 외면할 경우, 결국에서 우리 결론이 이상하다는 쪽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상.&lt;/p&gt;</description>
			<category>논리적관점에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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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4 Mar 2007 13:55:3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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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퀴즈 공모] 영희가 죽는다 하더라도 영희는 학교에 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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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지난 주 최원배 선생과 논쟁 중에서 최 선생은 고전논리의 단순함축이 반직관적 추론을 허용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 사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고전논리에 따르면 다음 논증은 타당하다.&lt;/font&gt;&lt;/p&gt;&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ffdaed&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P -&amp;gt; Q&lt;br /&gt;
--------&lt;br /&gt;
P&amp;amp;R -&amp;gt; Q&lt;/font&gt;&lt;/div&gt;&lt;p&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이제 다음과 같은 이상한 추론을 생각해 보자&lt;/font&gt;&lt;/p&gt;&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c9edff&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전제: 만일 철수가 학교에 간다면, 영희도 학교에 간다.&lt;br /&gt;
--------------------------------------------------------------&lt;br /&gt;
결론: 만일 철수가 학교에 가고 영희가 죽는다면, 영희도 학교에 간다.&lt;/font&gt;&lt;/div&gt;&lt;p&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전제가 옳다고 해도, 고전논리에서 볼 때 타당한 추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매우 반직관적인 결론이 도출된다. 이것은 고전문장논리에서 단순함축이 자연언어에서 &quot;만일 ...이면, ...이다&quot;의 의미를 거의 포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lt;br /&gt;
&lt;br /&gt;
최 선생의 이 지적에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단순함축이 의도하고 있는 것, 자연언어 조건문의 핵심내용을 포착하려는 것이 완전히 실패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가? 정확히 고전문장논리학의 무엇이 잘못되었는가?&lt;/font&gt;&lt;/p&gt;</description>
			<category>논리적관점에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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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문장논리학</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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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최원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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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nownhere.com/nous/entry/%ED%80%B4%EC%A6%88-%EA%B3%B5%EB%AA%A8-%EC%98%81%ED%9D%AC%EA%B0%80-%EC%A3%BD%EB%8A%94%EB%8B%A4-%ED%95%98%EB%8D%94%EB%9D%BC%EB%8F%84-%EC%98%81%ED%9D%AC%EB%8A%94-%ED%95%99%EA%B5%90%EC%97%90-%EA%B0%80%EB%8A%94%EA%B0%80#entry304comment</comments>
			<pubDate>Wed, 18 Oct 2006 13:55:0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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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퀴즈 공모] 김정일은 과연 로또에 당첨된다 해도, 빈털털이가 될까?</title>
			<link>http://nownhere.com/nous/entry/%ED%80%B4%EC%A6%88-%EA%B3%B5%EB%AA%A8-%EA%B9%80%EC%A0%95%EC%9D%BC%EC%9D%80-%EA%B3%BC%EC%97%B0-%EB%A1%9C%EB%98%90%EC%97%90-%EB%8B%B9%EC%B2%A8%EB%90%9C%EB%8B%A4-%ED%95%B4%EB%8F%84-%EB%B9%88%ED%84%B8%ED%84%B8%EC%9D%B4%EA%B0%80-%EB%90%A0%EA%B9%8C</link>
			<description>논리학회 윤독회 자료 &lt;font face=&quot;Georgia&quot;&gt;Edwin D. Mares의 &lt;font color=&quot;#ff0000&quot;&gt;&lt;em&gt;Relevant Logic: A Philosophical Interpretation&lt;/em&gt;&lt;/font&gt;를 읽는 &lt;/font&gt;중에 재미난 퀴즈 하나를 발견했다. 우리는 삼단논법을 잘 알고 있다. &lt;br /&gt;
&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ffdaed&quot;&gt;&lt;font color=&quot;#006699&quot;&gt;전제1: P -&amp;gt; Q&lt;br /&gt;
전제2: Q -&amp;gt; R&lt;br /&gt;
결론: P -&amp;gt; R.&lt;/font&gt;&lt;br /&gt;
&lt;/div&gt;&lt;br /&gt;
여기서 -&amp;gt;를 단순함축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이 추론규칙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있다.&lt;br /&gt;
&lt;br /&gt;
김정일은 재정적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즉 그는 파산 직전이다. 그러나 그는 최고급 차를 새로 구입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전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전제1: 만일 김정일이 새 차를 구입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lt;br /&gt;
&lt;/font&gt;&lt;br /&gt;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전제도 수용할 수 있다.&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전제2: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새 차를 구입할 것이다.&lt;br /&gt;
&lt;/font&gt;&lt;br /&gt;
그런데 우리는 전제1과 전제2로부터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는다.&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ff0000&quot;&gt;결론: 만일 김정일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그는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lt;/font&gt;&lt;br /&gt;
&lt;br /&gt;
&lt;font face=&quot;Georgia&quot;&gt;전제1과 전제2를 받아들인다면, 그리고 삼단논법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결론을 받아들여야 한다.&amp;nbsp; 이 엉뚱한 결론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삼단논법을 믿을 수 없는 (부당한) 추론규칙인가? &lt;br /&gt;
&lt;br /&gt;
이 역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의견을 보내 달라. &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추신: 나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나는 전제1과 전제2가 정말로 참이라면, 결론도 참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곧 밝힐 것이다. &lt;/font&gt;</description>
			<category>논리적관점에서</category>
			<category>결론</category>
			<category>김정일</category>
			<category>논리학</category>
			<category>단순함축</category>
			<category>삼단논법</category>
			<category>전제</category>
			<category>추론규칙</category>
			<category>퀴즈</category>
			<category>타당성</category>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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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nownhere.com/nous/entry/%ED%80%B4%EC%A6%88-%EA%B3%B5%EB%AA%A8-%EA%B9%80%EC%A0%95%EC%9D%BC%EC%9D%80-%EA%B3%BC%EC%97%B0-%EB%A1%9C%EB%98%90%EC%97%90-%EB%8B%B9%EC%B2%A8%EB%90%9C%EB%8B%A4-%ED%95%B4%EB%8F%84-%EB%B9%88%ED%84%B8%ED%84%B8%EC%9D%B4%EA%B0%80-%EB%90%A0%EA%B9%8C#entry303comment</comments>
			<pubDate>Fri, 13 Oct 2006 15:43:19 +0900</pubDate>
		</item>
		<item>
			<title>스피노자 에티카 영문판들</title>
			<link>http://nownhere.com/nous/entry/%EC%8A%A4%ED%94%BC%EB%85%B8%EC%9E%90-%EC%97%90%ED%8B%B0%EC%B9%B4-%EC%98%81%EB%AC%B8%ED%8C%90%EB%93%A4</link>
			<description>&lt;p&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두 가지 판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 판(Edwin M. Curley 번역, 총 320쪽), 다른 하나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판(G. H. R. Parkinson 번역, 총 368쪽). 둘 다 개요와 부수 정보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저는 프린스턴 판을 가지고 있어요. 버클리, 흄, 라이프니츠 등 Oxford Philosophical Texts가 좋아 옥스퍼드 판을 갖고 싶지만, 아직 구입하지는 않았어요. 독자 서평에 보니 후자의 번역에 몇 가지 오류가 있다고 하네요. 오류가 맞다면 부디 출판사가 수정했기를.&amp;nbsp; 대부분의 Oxford Philosophical Texts들은 새로 번역했는데, 아마 스피노자 번역본은 G. H. R. Parkinson의 번역에 해설을 덧붙인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lt;br /&gt;
&lt;/font&gt;&lt;/p&gt;&lt;p&gt;&lt;br /&gt;
&lt;br /&gt;
&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1033800754.jpg&quot; alt=&quot;&quot; height=&quot;240&quot; width=&quot;240&quot; /&gt;&lt;/div&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font&gt;&lt;/font&gt;A Spinoza Reader &lt;br /&gt;
by Benedictus de Spinoza, Edwin M. Curley&lt;/font&gt; &lt;br /&gt;
$ 24.95&amp;nbsp; (중고:&amp;nbsp; $ 12.50)&lt;br /&gt;
Paperback: 320 pages &lt;br /&gt;
Publisher: Princeton University Press (February 7, 1994) &lt;br /&gt;
ISBN: 0691000670 &lt;br /&gt;
Product Dimensions: 9.2 x 6.1 x 0.8 inches &lt;/font&gt;&lt;/p&gt;&lt;p&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This anthology of the work of Baruch de Spinoza (1632-1677) presents the text of Spinoza&#039;s masterwork, the Ethics, in what is now the standard translation by Edwin Curley. Also included are selections from other works by Spinoza, chosen by Curley to make the Ethics easier to understand, and a substantial introduction that gives an overview of Spinoza&#039;s life and the main themes of his philosophy. Perfect for course use, the Spinoza Reader is a practical tool with which to approach one of the world&#039;s greatest but most difficult thinkers, a passionate seeker of the truth who has been viewed by some as an atheist and by others as a religious mystic.&lt;br /&gt;
&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br /&gt;
The anthology begins with the opening section of the Treatise on the Emendation of the Intellect, which has always moved readers by its description of the young Spinoza&#039;s spiritual quest, his dissatisfaction with the things people ordinarily strive for--wealth, honor, and sensual pleasure--and his hope that the pursuit of knowledge would lead him to discover the true good. The emphasis throughout these selections is on metaphysical, epistemological, and religious issues: the existence and nature of God, his relation to the world, the nature of the human mind and its relation to the body, and the theory of demonstration, axioms, and definitions. For each of these topics, the editor supplements the rigorous discussions in the Ethics with informal treatments from Spinoza&#039;s other works.&lt;/font&gt;&lt;/p&gt;&lt;p&gt;&lt;a href=&quot;http://www.amazon.com/Spinoza-Reader-Benedictus/dp/0691000670/sr=8-6/qid=1160610546/ref=pd_bbs_6/002-6992912-7894465?ie=UTF8&quot;&gt;http://www.amazon.com/spinoza-reader-be &amp;middot;&amp;middot;&amp;middot; e%3Dutf8&lt;/a&gt;&lt;br /&gt;
&lt;br /&gt;
&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br /&gt;
&lt;br /&gt;
&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1341341591.jpg&quot; alt=&quot;&quot; height=&quot;240&quot; width=&quot;240&quot; /&gt;&lt;/div&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font&gt;&lt;/font&gt;Ethics (Oxford Philosophical Texts)&lt;br /&gt;
by Spinoza, G. H. R. Parkinson&lt;/font&gt; &lt;br /&gt;
$ 22.95&amp;nbsp; (중고: $ 8.15)&lt;br /&gt;
Paperback: 368 pages &lt;br /&gt;
Publisher: Oxford University Press, USA; New Ed edition (August 10, 2000) &lt;br /&gt;
ISBN: 0198752148 &lt;br /&gt;
Product Dimensions: 9.2 x 6.2 x 0.8 inches &lt;/font&gt;&lt;/p&gt;&lt;p&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The Oxford Philosophical Texts series consists of truly practical and accessible guides to major philosophical texts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from the ancient world up to modern times. Each book opens with a comprehensive introduction by a leading specialist which covers the philosopher&#039;s life, work, and influence. Endnotes, a full bibliography, guides to further reading, and an index are also included. The series aims to build a definitive corpus of key texts in the Western philosophical tradition, forming a reliable and enduring resource for students and teachers alike. &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One of the classical texts of philosophy, Spinoza&#039;s Ethics is also one of the most difficult to understand. It discusses the nature of human beings, the way in which a rational person might live, the nature of God, and true freedom and how it can be attained. This volume features a new, lucid translation of Ethics enhanced by a comprehensive guide to Spinoza&#039;s work. An extensive introduction includes a short biography of Spinoza; help in understanding the form of Spinoza&#039;s writing and his own particular use of definitions; an introduction to the philosophy of Ethics; and a summary of Ethics. Further aids include a glossary of terms, notes to the text, and notes to the translation. &lt;/font&gt;&lt;/p&gt;&lt;p&gt;&lt;br /&gt;
&lt;a href=&quot;http://www.amazon.com/Ethics-Oxford-Philosophical-Texts-Spinoza/dp/0198752148/sr=1-1/qid=1160611531/ref=sr_1_1/002-6992912-7894465?ie=UTF8&amp;amp;s=books&quot;&gt;http://www.amazon.com/ethics-oxford-phi &amp;middot;&amp;middot;&amp;middot; %3Dbooks&lt;/a&gt;&lt;br /&gt;
&lt;br /&gt;
&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좋은 전집이 있어요. 스피노자 애호가들은 반드시 구입할 것. 저도 구입했는데 현재 저의 대구 서가에 모셔져 있어요. 흑흑.&lt;br /&gt;
&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br /&gt;
&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1233935347.jpg&quot; alt=&quot;&quot; height=&quot;240&quot; width=&quot;240&quot; /&gt;&lt;/div&gt;Spinoza: Complete Works &lt;br /&gt;
by Benedictus de Spinoza, Michael L. Morgan (Editor), Samuel Shirley (Translator)&lt;/font&gt; &lt;br /&gt;
$75.00&amp;nbsp; (중고 59$)&lt;br /&gt;
Hardcover: 928 pages &lt;br /&gt;
Publisher: Hackett Publishing Company (November 2002) &lt;br /&gt;
ISBN: 0872206203 &lt;br /&gt;
Product Dimensions: 2.2 x 6.2 x 9.0 inches&lt;/font&gt;&lt;/p&gt;&lt;p&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독자평 하나:&amp;nbsp; I heartily recommend this edition to every true Spinozist, for several reasons. First, it contains every significant work by Spinoza, even his Hebrew grammar and his study of Descartes&#039; philosophy. Second, it is a surprisingly compact book, considering that it is nearly 1,000 pages long. Finally, and most important, Samuel Shirley&#039;s translations are delightfully readable. The book is ably annotated, with a short introduction. &lt;/font&gt;&lt;/p&gt;&lt;p&gt;&lt;br /&gt;
&lt;a href=&quot;http://www.amazon.com/Spinoza-Complete-Works-Benedictus/dp/0872206203/sr=8-3/qid=1160610546/ref=pd_bbs_3/002-6992912-7894465?ie=UTF8&quot;&gt;http://www.amazon.com/spinoza-complete- &amp;middot;&amp;middot;&amp;middot; e%3Dutf8&lt;/a&gt;&lt;/p&gt;&lt;p&gt;&lt;br /&gt;
&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최근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값싼 선집 &lt;br /&gt;
&lt;/fon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br /&gt;
&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17/1120468308.jpg&quot; alt=&quot;&quot; height=&quot;160&quot; width=&quot;107&quot; /&gt;&lt;/div&gt;The Essential Spinoza: Ethics And Related Writings (Paperback) &lt;br /&gt;
by Benedictus de Spinoza, Michael L. Morgan (Editor), Samuel Shirley (Translator)&lt;/font&gt; &lt;br /&gt;
$16.95&amp;nbsp; &lt;br /&gt;
Paperback: 336 pages &lt;br /&gt;
Publisher: Hackett Publishing Company; New Ed edition (March 30, 2006) &lt;br /&gt;
ISBN: 0872208036 &lt;br /&gt;
Product Dimensions: 0.8 x 6.0 x 8.8 inches &lt;/font&gt;&lt;/p&gt;&lt;p&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Designed to facilitate a thoughtful and informed reading of Spinoza’s Ethics, this anthology provides the Ethics, related writings, and two valuable appendices: List of Propositions from the Ethics, which helps readers to trace the development of key themes; and Citations in Proofs, a list of all the propositions, corollaries, and scholia in the Ethics, together with all the definitions, axioms, propositions, corollaries, and scholia to which Spinoza refers in the proofs—thus, readers can locate, for a given item, each instance where Spinoza refers to it. &lt;/font&gt;&lt;/p&gt;&lt;p&gt;&lt;br /&gt;
&lt;a href=&quot;http://www.amazon.com/Essential-Spinoza-Ethics-Related-Writings/dp/0872208036/sr=8-5/qid=1160610546/ref=pd_bbs_5/002-6992912-7894465?ie=UTF8&quot;&gt;http://www.amazon.com/essential-spinoza &amp;middot;&amp;middot;&amp;middot; e%3Dutf8&lt;/a&gt;&lt;/p&gt;&lt;p&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font&gt;&lt;/p&gt;&lt;p&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333333&quot;&gt;&lt;br /&gt;
&lt;/font&gt;&lt;/p&gt;</description>
			<category>잡동사니</category>
			<category>번역</category>
			<category>스피노자</category>
			<category>에티카</category>
			<category>윤릭학</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nous/302</guid>
			<comments>http://nownhere.com/nous/entry/%EC%8A%A4%ED%94%BC%EB%85%B8%EC%9E%90-%EC%97%90%ED%8B%B0%EC%B9%B4-%EC%98%81%EB%AC%B8%ED%8C%90%EB%93%A4#entry302comment</comments>
			<pubDate>Thu, 12 Oct 2006 09:20:14 +0900</pubDate>
		</item>
		<item>
			<title>둘째: 부수현상론을 피하는 법</title>
			<link>http://nownhere.com/nous/entry/%EB%91%98%EC%A7%B8-%EB%B6%80%EC%88%98%ED%98%84%EC%83%81%EB%A1%A0%EC%9D%84-%ED%94%BC%ED%95%98%EB%8A%94-%EB%B2%95</link>
			<description>&lt;div align=&quot;right&quot;&gt;&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215&quot;  target=&quot;_blank&quot;&gt;먼저 읽어야 할 글: 내용의 신비로운 염력&lt;/a&gt;&lt;/div&gt;&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내용의 인과적 힘은 내용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논리적 연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p∨q라는 내용과 ~p라는 내용은 둘이 연합하여 q라는 내용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세 내용의 논리적 연결에 기반하고 있다. 물론 다른 인과적 영향에 의해 내용들의 논리적 관계는 실제로 인과적 관계로 전이되지 못하기도 한다. &lt;br /&gt;
&lt;br /&gt;
한편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물리주의는 p∨q를 표상하는 신경사건과 ~p를 표상하는 신경사건이 결합하여 어떻게 신경사건 q를 야기할 수 있는지 동역학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물리적 속성들의 동역학적 네트워크가 내용들의 논리적 네트워크를 산출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lt;/font&gt; 그래서 제안된 입장이 비환원주의이다. 이 존재론은 두 가지 논제로 구성되어 있다.&lt;br /&gt;
&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10; background-color:white; border-width:2; border-color:#C1C1C1; border-style:dotted;&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PHY&lt;/span&gt;: 세계를 구성하는 재료는 오직 물리적 사물들이다. 그래서 세계 내 모든 사건은 물리적 사건이며, 한 심적 사건은 하나의 물리적 사건과 개별적으로 동일하다.&lt;/font&gt;&lt;/div&gt;&lt;/font&gt;&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10; background-color:white; border-width:2; border-color:#C1C1C1; border-style:dotted;&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NR&lt;/span&gt;: 심적 사건은 물리적 술어들로 완전히 기술되지 않는다. 그래서 심적 사건의 심적 속성은 물리적 속성으로 환원되지 않으며, 지향적 심적 속성이 본질적으로 개입된 심적 인과적 설명은 오직 물리적 속성만이 개입되어 있는 물리적 인과적 설명과 독립적이다.&lt;/font&gt;&lt;/div&gt;&lt;/font&gt;&lt;p align=&quot;justify&quot;&gt;NR는 물리주의의 이념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진 주장처럼 보인다. 이 멀고 느슨한 공백을 채워주는 장치가 수반이다.&lt;br /&gt;
&lt;br /&gt;
물론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수반의 수용이 물리주의자의 충분한 자격요건은 아니지만, 김재권에 따르면 수반은 모든 물리주의자들이 기본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논제이다.&lt;/font&gt; 수반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수반의 강도에 따라 강수반과 약수반으로 나뉘고, 범위에 따라 지역적 수반(개체 수반)과 세계적 수반(총체적 수반)으로 나뉜다. 수반이 모든 가능세계에서 적용되면 그것은 강수반이다. 수반이 개체 수준에서 적용되면 그것은 지역적 수반이다. 강도와 범위가 결합하여 지역적 강수반(LSS; local strong supervenience), 지역적 약수반(LWS; local weak supervenience), 세계적 약수반(GWS; global weak supervenience) 등이 제안될 수 있다.&lt;br /&gt;
&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10; background-color:white; border-width:2; border-color:#C1C1C1; border-style:dotted;&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LSS&lt;/span&gt;: 임의의 심적 속성 M에 대해서, 만일 a가 시간 t에 M을 가진다면,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물리적 토대 속성 P&lt;sub&gt;M&lt;/sub&gt;이 존재한다. a는 시간 t에 P&lt;sub&gt;M&lt;/sub&gt;를 가지고 있고, 한 시점에 PM를 가진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그 시점에 M을 가진다. 여기서 P&lt;sub&gt;M&lt;/sub&gt;는 단일한 전체적 속성일 수도 있고, 속성들의 집합일 수도 있다.&lt;/font&gt;&lt;/div&gt;&lt;/font&gt;&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10; background-color:white; border-width:2; border-color:#C1C1C1; border-style:dotted;&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LWS&lt;/span&gt;: 물리적 속성이 동일한 두 사물들은 심적 속성도 동일하지만, 이것은 각 가능세계 내에서만 적용될 뿐이지 다른 가능세계들에 걸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가능세계 W에 있는 사물 a와 다른 가능세계 W*에 있는 사물 b가 물리적 속성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a가 W에서 가지는 심적 속성은 b가 W*에서 가지는 심적 속성과 다를 수 있다.&lt;/font&gt;&lt;/div&gt;&lt;/font&gt;&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10; background-color:white; border-width:2; border-color:#C1C1C1; border-style:dotted;&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GWS&lt;/span&gt;: 세계 전체의 심적 속성은 그 세계의 물리적 속성에 약수반된다. 그러나 한 지역적 사물의 심적 속성은 그 사물의 물리적 속성에 수반되지 않는다.&lt;/font&gt;&lt;/div&gt;&lt;/font&gt;&lt;p align=&quot;justify&quot;&gt;김재권은 일관되게 LSS를 지지하고, 데이비슨은 초기에 LWS를 수용했다가 후기에는 GWS로 입장을 변경한 듯하다.&lt;br /&gt;
&lt;br /&gt;
LSS에 따르면 모든 물리적 측면에서 동일한 두 사물은 모든 가능세계에서 동일한 특정 심적 속성들을 가진다. 예컨대 우리 세계에서 이런 저런 신경상태가 고통상태라면, 다른 세계에서도 그 상태는 동일한 고통상태가 된다. 그러나 LWS는 이것을 부정한다. LWS에 따르면 모든 물리적 측면에서 동일한 두 사물은 동일한 심적 속성들을 가지겠지만, 그 심적 속성들이 무엇이 될지는 세계에 따라 다르다. 우리 세계에서는 이런 저런 신경상태가 고통상태이겠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그 상태가 쾌락상태일 수 있다. 한편 지역적 수반이 옳다면, 강수반이든 약수반이든, 두 사물 자체의 물리적 속성의 동일성은 그것들의 심적 속성의 동일성을 보장한다. &lt;br /&gt;
&lt;br /&gt;
그러나 GWS는 두 사물의 놓인 상황(환경)이 다를 경우, 두 사물 자체의 물리적 속성이 완전히 동일하다 하더라도 다른 심적 속성을 가지는 것을 허용한다. 그러나 세계 전체의 물리적 속성이 고정될 경우 그 세계의 심적 속성도 하나로 고정된다.&lt;br /&gt;
&lt;br /&gt;
김재권은 수반을 받아들일 경우 비환원적 물리주의가 부수현상론을 초래한다는 점을 다음과 같은 가정들을 동원하여 논증한다.&lt;br /&gt;
&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10; background-color:white; border-width:2; border-color:#C1C1C1; border-style:dotted;&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K1&lt;/span&gt;: 인과적 폐쇄. 모든 물리적 속성·사건·사물의 원인을 추적하면 항상 물리적 충분 원인에 도달하게 된다.&lt;br /&gt;
&lt;br /&gt;
&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K2&lt;/span&gt;: 심신수반. 모든 심적 속성들은 물리적 속성에 수반된다.&lt;br /&gt;
&lt;br /&gt;
&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K3&lt;/span&gt;: 인과적 실현. 만일 속성 P&lt;sub&gt;M&lt;/sub&gt;이 속성 M의 수반 토대 또는 실현 토대라면, X가 P&lt;sub&gt;M&lt;/sub&gt;을 야기하는 것은 곧 X가 M을 야기하는 것이다.&lt;br /&gt;
&lt;br /&gt;
&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K4&lt;/span&gt;: 인과적 배제. 인과적 이중결정의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결과의 한 충분 원인은 그 결과의 다른 독립적 충분 원인들을 배제한다.&lt;/font&gt;&lt;/div&gt;&lt;/font&gt;&lt;p align=&quot;justify&quot;&gt;김재권은 이 가정들에 데이빗슨류의 NR을 덧붙이게 되면 부수현상론이 도출된다는 것을 보인다.&lt;br /&gt;
&lt;br /&gt;
먼저 사건 m이 심적 속성 M 때문에 모종의 사건 e를 야기했다고 가정하자. K2에 따르면 M은 m의 물리적 속성 PM에 수반된다. 그런데 K1에 따르면 이 P&lt;sub&gt;M&lt;/sub&gt;의 물리적 충분 원인 Q가 존재한다. 나아가 K3에 의해 이 Q가 P&lt;sub&gt;M&lt;/sub&gt;을 야기하는 것은 곧 Q가 M을 야기하는 것과 같다. 즉 M은 물리적 원인 Q를 가진다. 그렇다면 사건 e를 야기한 것은 m의 심적 속성 M인가, 아니면 M의 물리적 원인 Q인가? &lt;br /&gt;
&lt;br /&gt;
이중결정을 일반적으로 가정할 수 없다면, K4에 의해 둘 중에 하나는 배제되어야 한다. 한편 NR에 따르면 우리는 서로 환원되지 않는 두 가지 인과적 설명을 얻게 된다. 만일 우리가 물리적 인과적 설명을 채택하게 된다면, e의 원인들로 지목된 Q와 M 중에서 M을 배제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부수현상론을 얻게 된다.&lt;br /&gt;
&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10; background-color:white; border-width:2; border-color:#C1C1C1; border-style:dotted;&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E&lt;/span&gt;: 부수현상론. 임의의 사건 e를 실현하는 물리적 수반토대와 그것을 야기한 물리적 충분원인의 존재는 (e를 야기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간주되는) 지향적 심적 속성의 인과적 효능을 무력화한다.&lt;/font&gt;&lt;/div&gt;&lt;/font&gt;&lt;p align=&quot;justify&quot;&gt;누군가 심적 속성의 인과적 효능을 인정하고 싶다면 그는 E를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그는 K1, K2, K3, K4, NR 중 하나 이상을 거부해야 한다. 루이스와 김재권은 NR을, 야블로는 K4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3을 거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령 데이빗슨은 수반의 강도를 약화함으로써 또는 속성의 인과적 효력을 부정함으로써 K3을 거부한다. K2를 거부하는 이론가들은 매우 드물지만, 나의 선택은 K2를 버리는 것이다. 다음 글은 수반을 버려야 할 나의 이유를 다룬다.&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999966&quot;&gt;셋째 글: 수반의 결과, 결정론&lt;br /&gt;
넷째 글: 자유를 위한 희생&lt;br /&gt;
다섯째 글: 물리적으로 열린 세계&lt;br /&gt;
여섯째 글: 히스테리시스와 역사적 태엽&lt;/font&gt;</description>
			<category>신양면이론</category>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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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nownhere.com/nous/entry/%EB%91%98%EC%A7%B8-%EB%B6%80%EC%88%98%ED%98%84%EC%83%81%EB%A1%A0%EC%9D%84-%ED%94%BC%ED%95%98%EB%8A%94-%EB%B2%95#entry216comment</comments>
			<pubDate>Fri, 05 May 2006 08:29:07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내용의 신비로운 염력</title>
			<link>http://nownhere.com/nous/entry/%EB%82%B4%EC%9A%A9%EC%9D%98-%EC%8B%A0%EB%B9%84%EB%A1%9C%EC%9A%B4-%EC%97%BC%EB%A0%A5</link>
			<description>&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녀 목청의 떨림은 주위 공기 분자들의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킨다. 이러한 증가와 감소의 파동이 내 귀에 전달되어 내 고막을 흔들고 이 흔들림의 자극은 신경 이온의 흐름을 야기한다. 이 전기신호는 내 두뇌에 특정 신경회로를 활성화하며 나는 이 신경회로와 결부된 내용을 파악하게 된다. “이제 너랑 그만 만나야 되겠어!” &lt;br /&gt;
&lt;br /&gt;
이 내용은 “장래에 그녀와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녀를 자주 보는 일은 나의 쾌락을 증가시킨다”, “그녀를 보지 못하는 것은 쾌락의 감소를 가져온다”, “그 쾌락의 감소를 상쇄시킬 만한 다른 사건이 예비되어 있지 않다”, “그녀는 나를 이해해주지 못했다”, “이해 받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등 무수한 다른 내용들을 야기한다. 이 내용들의 네트워크는 두뇌 내 신경회로의 폭주를 낳고, 이러한 폭주는 과도한 호르몬의 분비와 심장의 빠른 박동을 낳으며 결국 가슴이 터질듯 한 고통을 야기한다. 내 몸은 난동을 부리고 나는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 &lt;br /&gt;
&lt;br /&gt;
그녀의 사소한 음파에서 나의 파국에 이르는 사건들의 연쇄에서 내용의 인과적 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어디에 존재하며,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떻게 내 신체 상태의 급격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가?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내용은 쉽게 말해 곧 심적 사건의 속성이다. 질량, 전하량, 스핀, 위치, 속도, 그리고 이것들의 복합물인 온도, 밀도, 탄성, 점성, 날카로움 등과 같은 물리적 속성들이 물리적 인과에 개입하듯이, 내용은 심적 인과에 개입한다.&lt;/font&gt; &lt;br /&gt;
&lt;br /&gt;
내용의 위치와 구성에 대한 답변들은 존재론에 의해 상당히 좌우된다. 그의 존재론이 유심론(관념주의)라면 내용은 관념이며, 물리적 속성은 관념의 산물이다. 그의 존재론이 유물론(물리주의)이라면 내용은 물리적 속성의 복합물이다. 이원론자는 내용과 물성을 세계를 구성하는 두 독립적 실체로 간주할 것이다. 이원론과 유심론은 우리에게 매우 불편한 주장이고 이에 대한 반대나 옹호를 다루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lt;br /&gt;
&lt;br /&gt;
물리주의는 현대 존재론의 챔피언이라 말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김재권은 가장 설득력 있게 그리고 매우 극단적으로 물리주의를 옹호하였다. 그가 보다 온건한 물리주의로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그런 물리주의들은 심성의 인과적 효력을 무력화하기 때문이다. &lt;br /&gt;
&lt;br /&gt;
그러나 &lt;font color=&quot;#008000&quot;&gt;나는 물리주의가 그다지 매력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 반물리주의적 편견에 의거하여 심적 인과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lt;/font&gt; 이 모델은 무엇보다 부수현상론을 피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lt;font color=&quot;#D41A01&quot;&gt;나는 부수현상론을 피하는 다양한 대안들 중에서 수반을 거절하는 대안을 채택한다.&lt;/font&gt; 수반을 거절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세계적 결정론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lt;br /&gt;
&lt;br /&gt;
나는 둘째 글에서 김재권의 부수현상론 논증을 요약하고, 셋째 글에서 수반이 세계적 결정론을 함축한다는 것을 후 넷째 글에서는 세계적 결정론이 자유의 여지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그런 다음 다섯째와 여섯째 글에서 수반 없는 실현의 한 모델로서 역사적 실현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999966&quot;&gt;&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216&quot;  target=&quot;_blank&quot;&gt;둘째 글: 부수현상론을 피하는 법&lt;/a&gt;&lt;br /&gt;
셋째 글: 수반의 결과, 결정론&lt;br /&gt;
넷째 글: 자유를 위한 희생&lt;br /&gt;
다섯째 글: 물리적으로 열린 세계&lt;br /&gt;
여섯째 글: 히스테리시스와 역사적 태엽&lt;/font&gt;</description>
			<category>신양면이론</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nous/215</guid>
			<comments>http://nownhere.com/nous/entry/%EB%82%B4%EC%9A%A9%EC%9D%98-%EC%8B%A0%EB%B9%84%EB%A1%9C%EC%9A%B4-%EC%97%BC%EB%A0%A5#entry215comment</comments>
			<pubDate>Sat, 29 Apr 2006 16:19:39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내용과 행위: 심적 차이는 역사적 차이 넷째 이야기</title>
			<link>http://nownhere.com/nous/entry/%EB%82%B4%EC%9A%A9%EA%B3%BC-%ED%96%89%EC%9C%84-%EC%8B%AC%EC%A0%81-%EC%B0%A8%EC%9D%B4%EB%8A%94-%EC%97%AD%EC%82%AC%EC%A0%81-%EC%B0%A8%EC%9D%B4-%EB%84%B7%EC%A7%B8-%EC%9D%B4%EC%95%BC%EA%B8%B0</link>
			<description>&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186&quot;  target=&quot;_blank&quot;&gt;첫째 이야기: 들어가는 말&lt;/a&gt; &lt;br /&gt;
&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192&quot;  target=&quot;_blank&quot;&gt;둘째 이야기: 심적 인과의 문제들&lt;/a&gt;&lt;br /&gt;
&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199&quot;  target=&quot;_blank&quot;&gt;셋째 이야기: 사건과 속성의 존재론&lt;/a&gt;&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1. 행위의 차이는 어디서 유래하는가?&lt;/font&gt;&lt;br /&gt;
친구의 온화한 말에 담긴 절교 내용은, 그 내용이 나에게 아무런 역학적 영향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가슴을 뼈저리게 아프게 하며, 나를 방황하게 만든다. 이처럼 우리가 품고 있는 내용이 달라질 때 우리 행위는 달라진다. 이것은 우리가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내용의 파악을 통해서 세계 내 사건들에 반응&lt;/font&gt;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내용의 차이는 주체의 행위 차이를 낳는다. &lt;br /&gt;
&lt;br /&gt;
한편 심리철학자들은 오랫동안 내용이 행위의 합리적 설명에서 어떤 규범적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내용이 세계와 어떤 관련을 맺는지 해명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전자의 과제를 하나는 “구성적 과제”&lt;i&gt;constitutive task&lt;/i&gt;, 후자를 “공학적 과제”&lt;i&gt;engineering task&lt;/i&gt;라 한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1]&lt;/font&gt;.&lt;br /&gt;
&lt;br /&gt;
대부분의 물리주의자들은, 공학적 과제를 수행하면서, 내용을 두뇌상태와 동일시하거나, 내용이 두뇌상태에 수반된다고 주장한다. 현대 내용이론의 핵심문제는 내용에 대한 이러한 물리적 개념과 행위의 합리적 설명을 위해 필요한 규범적 개념들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규범적 개념들을 물리적 개념들로 환원하거나 후자를 통해 정의하는 것을 흔히 “&lt;font color=&quot;#D41A01&quot;&gt;내용의 자연화&lt;/font&gt;”라 한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2]&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2. 퍼도: 물리주의 내용이론&lt;/font&gt;&lt;br /&gt;
퍼도(Jerry Fodor)에게 내용은 뉴런들의 접합배열에 불과하다. 그에 따르면 두뇌 속에는 각 개념에 해당하는 신경기호가 있다. 그리고 이 기호들이 나름의 신택스에 의해 조합될 때 신경문장(명제)이 생긴다. 신경기호들 사이의 연결은 일군의 뉴런들이 다른 무리와 어떻게 시냅스-접합하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lt;br /&gt;
&lt;br /&gt;
그리하여 마치 컴퓨터가 계산과정을 통해 입출력 자료를 처리하듯이, 두뇌는 외부자극에 의해 활성화된 신경기호들에 나름의 연산작용을 가함으로써 신경문장을 산출해 낸다. 그리고 이 신경문장이 주체의 행위에서 담당하는 기능적 역할에 따라 다양한 명제적 태도들이 만들어진다. &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3. 프레게: 의미론은 존재론에 선행한다&lt;/font&gt;&lt;br /&gt;
이처럼 퍼도에게 인과적으로 유효한 것은 오직 내적 신경상태이다. 그는 내용을 뉴런다발로 먼저 규정한 다음 내용의 인과적 역할을 탐구하는 데로 나아간다. 내용에 대한 그의 방법론은 마치 물리주의를 위해서라면 내용이론의 핵심까지도 훼손하겠다는 자세다. &lt;br /&gt;
&lt;br /&gt;
반면 우리는 물리주의(존재론)보다 내용에 대한 이해(의미론)가 행위에 대한 설명에서 우선권을 갖는다고 믿는다. 의미론이 존재론에 선행한다는 슬로건은 프레게에게서 유래했다. 의미에 대한 그의 탐구는 내용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 &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4. 내용: 행위의 차이를 추적하는 장치&lt;/font&gt;&lt;br /&gt;
프레게에게 ‘금성은 행성이다’와 ‘효성은 행성이다’의 의미들은 둘 사이의 인지적 차이를 반영한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3]&lt;/font&gt;. 달리 말해 어떤 표현들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 표현들이 인지적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즉 의미들은 인지적 차이를 추적하는 장치이다. 같은 맥락에서 심적 내용은 행위상 차이를 추적한다. &lt;br /&gt;
&lt;br /&gt;
해석자는 심적 현상을 해석함으로써 그 현상에 내용을 귀속한다. 해석자가 추적해야 하는 것은 내적 현상들 자체가 아니라 그 현상들 간의 인과적 연관이다. 이것은 물리 현상에 물리량을 부여하기 위해 관측자가 그 현상들 간의 인과적 연관을 추적하는 것과 같다. &lt;br /&gt;
&lt;br /&gt;
그렇다면 심적 현상들 간의 인과적 연관은 어떻게 추적되는가? 그것은 행위의 패턴을 주목함으로써 추적된다. 행위상 차이가 발생할 때 해석자는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내용을 지닌 심적 현상들을 상정한다. 심적 현상에 다른 내용을 부여하는 것은 거기에 행위상 차이가 있음을 표시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해석자가 심적 현상들에 다른 내용들을 부여했다면 그것은 어딘가에 행위의 차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5. 내용은 인과적 힘을 가진다&lt;/font&gt;&lt;br /&gt;
우리는 ‘슈퍼맨이 옆방에 있다’를 믿는 사건과 ‘클라크 켄트가 옆방에 있다’를 믿는 사건이 다른 행위를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두 믿음이 서로 다른 내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같다. &lt;br /&gt;
&lt;br /&gt;
‘슈퍼맨이 옆방에 있다’와 ‘클라크 켄트가 옆방에 있다’는 로이스 레인에게 다른 합리적 충격을 가한다. 전자의 내용은 그녀로 하여금 옆방으로 뛰어가게 만들지만, 후자의 내용은 그녀를 시큰둥하게 만든다. &lt;br /&gt;
&lt;br /&gt;
이처럼 내용은 그 내용을 이해하는 행위자로 하여금 모종의 행위를 하도록 부추기는 힘을 지니고 있다. 레인이 갑자기 옆방으로 뛰어갈 때 우리 해석자는 레인의 믿음에 ‘클라크 켄트가 옆방에 있다’가 아니라 ‘슈퍼맨이 옆방에 있다’를 귀속한다. ‘슈퍼맨이 옆방에 있다’와 ‘클라크 켄트가 옆방에 있다’가 서로 다른 내용인 이유는 그것이 서로 다른 행위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lt;br /&gt;
&lt;br /&gt;
요컨대 내용은 행위 차이를 표현하고 추적한다.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내용은 행위자의 지향적 행위 패턴을 인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그를 해석하는 사람에 의해 상정된 이론적 구성물이다&lt;/font&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4]&lt;/font&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이것이 옳다면 내용이 인과적 힘을 가진다는 주장은 거의 정의에 의해 참되다. 이것은 운동의 인과적 설명을 위해 도입된 동역학적 변수들이 인과적 힘을 가진다는 주장이 거의 분석적으로 참된 것과 마찬가지다.&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center&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노트&lt;/span&gt;&lt;/center&gt;&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1]&lt;/font&gt;  M. Luntley, &lt;i&gt;Contemporary Philosophy of Thought&lt;/i&gt;, Blackwell, Oxford 1999, p. 7.&lt;br /&gt;
&lt;font color=&quot;#333333&quot;&gt;[2]&lt;/font&gt; 민찬홍, &amp;#65378;자연주의와 심적 표상&amp;#65379;, &lt;철학적 자연주의&gt;, 한국분석철학회, 철학과현실사, 1995; 윤보석, &amp;#65378;지향성과 자연주의&amp;#65379;, 같은책; J. Fodor, &lt;i&gt;Psychosemantics&lt;/i&gt;, The MIT Press, Cambridge 1987; F. Dretske, &lt;i&gt;Naturalizing the Mind&lt;/i&gt;, The MIT Press, Cambridge 1995; R. G. Millikan,&lt;i&gt; Language, Thought, and Other Biological Categories: New Foundations for Realism&lt;/i&gt;, The MIT Press, Cambridge 1984; P. S. Churchland, &lt;i&gt;Neurophilosophy: Toward a Unified Science of the Mind-Brain&lt;/i&gt;, The MIT Press, Cambridge 1986; D. Dennett, &lt;i&gt;Consciousness Explained&lt;/i&gt;, Allen Lane, London 1991. 자연주의 내용이론에 대한 비판은: 김명석, &amp;#65378;사고내용과 프레게-데이빗슨 방법론&amp;#65379;, &lt;철학논총&gt; 제27집, 새한철학회, 2002.&lt;br /&gt;
&lt;font color=&quot;#333333&quot;&gt;[3]&lt;/font&gt; p를 믿는 사람들이 q를 믿지 않을 수 있거나, p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q를 믿을 수 있다면, p와 q는 인지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lt;br /&gt;
&lt;font color=&quot;#333333&quot;&gt;[4]&lt;/font&gt; 내용(또는 심적 속성)은 사람이 사물에 관하여 행위하는 방식을 기술하기 위해 도입된 해석이론의 구성물이라는 관점을, 행동주의behaviorism와 구별하여, 행위주의actionism라 부를 수 있겠다. 런트리는 이 관점을 “준행동주의”quasi-behaviorism라 불렀다. 행동주의와 달리, 준행동주의는 인간 행동을 자극/반응의 인과적 패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M. Luntley, &lt;i&gt;Contemporary Philosophy of Thought&lt;/i&gt;, p. 246.&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이어지는 글: 다섯째 이야기, 내용은 넓고 길다&lt;/font&gt;</description>
			<category>분석철학</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nous/202</guid>
			<comments>http://nownhere.com/nous/entry/%EB%82%B4%EC%9A%A9%EA%B3%BC-%ED%96%89%EC%9C%84-%EC%8B%AC%EC%A0%81-%EC%B0%A8%EC%9D%B4%EB%8A%94-%EC%97%AD%EC%82%AC%EC%A0%81-%EC%B0%A8%EC%9D%B4-%EB%84%B7%EC%A7%B8-%EC%9D%B4%EC%95%BC%EA%B8%B0#entry202comment</comments>
			<pubDate>Tue, 03 Jan 2006 17:00:0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사건과 속성의 존재론: 심적 차이는 역사적 차이 셋째 이야기</title>
			<link>http://nownhere.com/nous/entry/%EC%82%AC%EA%B1%B4%EA%B3%BC-%EC%86%8D%EC%84%B1%EC%9D%98-%EC%A1%B4%EC%9E%AC%EB%A1%A0-%EC%8B%AC%EC%A0%81-%EC%B0%A8%EC%9D%B4%EB%8A%94-%EC%97%AD%EC%82%AC%EC%A0%81-%EC%B0%A8%EC%9D%B4-%EC%85%8B%EC%A7%B8-%EC%9D%B4%EC%95%BC%EA%B8%B0</link>
			<description>&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186&quot;  target=&quot;_blank&quot;&gt;첫째 이야기: 들어가는 말&lt;/a&gt; &lt;br /&gt;
&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192&quot;  target=&quot;_blank&quot;&gt;둘째 이야기: 심적 인과의 문제들&lt;/a&gt;&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1. 속성과 술어&lt;/font&gt;&lt;br /&gt;
심적 속성의 인과적 힘에 관한 나의 해명은 심성과 물성에 관한 나의 형이상학에 의존한다. 내가 채택하고 있는 심성의 형이상학을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나는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실체일원론&lt;/font&gt;과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속성이원론&lt;/font&gt;을 받아들이지만 물리주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 속에는 오직 한 종류의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실체&lt;/font&gt;가 존재하며 그것은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물리적 속성&amp;#8231;상태&amp;#8231;과정&lt;/font&gt;을 지닐 수 있고, 때때로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심적 속성&amp;#8231;상태&amp;#8231;과정&lt;/font&gt;을 지닐 수도 있다. &lt;br /&gt;
&lt;br /&gt;
인간의 자연언어는 상호 환원될 수 없는 두 가지 범주의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어휘들(술어들)&lt;/font&gt;을 포함하고 있다. 이 어휘들은 세계를 하부 개별자들로 분할하는 데 사용된다. 그 분할된 개별자들은 분할 방식에 따라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사물&lt;/font&gt;이 될 수 있고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사건&lt;/font&gt;이 될 수도 있다. &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2. 사건들의 분류&lt;/font&gt;&lt;br /&gt;
어휘들은 개별자들의 집합을 다시 하위집합으로 재분류하는 데도 사용된다. 물리적 어휘들은 사건들을 낙하 사건, 위치 이동 사건, 충돌 사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사건 등으로 분류한다. 심적 어휘들은 사건들을 무엇 무엇을 믿는 사건, 무엇을 바라는 사건, 무엇을 원망하는 사건 등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사건들을 심적 어휘를 통해 분할하는 방식과 물리적 어휘를 통해 분할하는 방식에는 아무런 법칙적&amp;#8231;정의적 관련이 없다.&lt;/font&gt;&lt;br /&gt;
&lt;br /&gt;
세상의 모든 사건들(또는 사물들)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류는 심적 속성은 전혀 가지지 않고 오직 물리적 속성만 가지는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순수 물리적 사건들&lt;/font&gt;이다. 둘째 부류는 물리적 속성도 가지고 심적 속성도 가지는 사건들이다. 첫째 부류에서는 심적 사건이 전혀 없으며, 모든 심적 사건들은 둘째 부류에 속한다. &lt;font color=&quot;#D41A01&quot;&gt;각각의 심적 사건들은 어떤 물리적 사건들과 개별적으로 동일하다.&lt;/font&gt; 그러나 순수 물리적 사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물리적 사건이 심적 사건과 개별적으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순수 물리적 사건들은 상황-독립적 사건들이다. 그리하여 하나의 사건이 나머지 세계와 분리될 때 그것은 순수 물리적 사건이 된다.&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3. 무법칙적 일원론&lt;/font&gt;&lt;br /&gt;
둘째 부류의 사건들 집합을 N이라 부르자. N 내의 사건들은 그 자체로 고유하게 물리적 사건도 심적 사건도 아니다. N을 심적 어휘를 통해 분류한 부분집합을 M&lt;sub&gt;1&lt;/sub&gt;, M&lt;sub&gt;2&lt;/sub&gt;, M&lt;sub&gt;3&lt;/sub&gt;, …이라 하고, 물리적 어휘를 통해 분류한 부분집합을 P&lt;sub&gt;1&lt;/sub&gt;, P&lt;sub&gt;2&lt;/sub&gt;, P&lt;sub&gt;3&lt;/sub&gt;, …이라 하자. &lt;br /&gt;
&lt;br /&gt;
비록 N 속의 각 사건들은 하나의 물리적 사건이기도 하고 심적 사건이기도 하지만, 이 사건이 소속된 부분집합 차원에서 볼 때 물리적 집합과 심적 집합 사이에 아무런 함수적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집합 P&lt;sub&gt;1&lt;/sub&gt;, P&lt;sub&gt;2&lt;/sub&gt;, P&lt;sub&gt;3&lt;/sub&gt;, … 등을 합집합이나 교집합으로 조합함으로써 임의의 심적 집합 M&lt;sub&gt;k&lt;/sub&gt;를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4. 측정과 해석&lt;/font&gt;&lt;br /&gt;
집합 N을 P&lt;sub&gt;1&lt;/sub&gt;, P&lt;sub&gt;2&lt;/sub&gt;, …등으로 분할하는 과정을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측정&lt;/font&gt;이라 하고, M&lt;sub&gt;1&lt;/sub&gt;, M&lt;sub&gt;2&lt;/sub&gt;, … 등으로 분할하는 과정을 &lt;font color=&quot;#FF0000&quot;&gt;해석&lt;/font&gt;이라 한다. 우리는 해석을 통해 집합 N으로부터 예컨대 ‘눈은 희다’를 믿는 사건들의 집합을 추려내고, 측정을 통해 예컨대 Δx 내에 위치한 사건들의 집합을 추려낸다. &lt;br /&gt;
&lt;br /&gt;
한편 한 부분집합 속의 각 원소 사건들은 어떤 공통적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 속성을 집합 이름과 구별하지 않고 M&lt;sub&gt;1&lt;/sub&gt;, M&lt;sub&gt;2&lt;/sub&gt;, P&lt;sub&gt;1&lt;/sub&gt;, P&lt;sub&gt;2&lt;/sub&gt;, … 등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집합 M&lt;sub&gt;1&lt;/sub&gt;의 각 사건들은 어떤 공통적 심적 속성 M&lt;sub&gt;1&lt;/sub&gt;을 가지고 있고, 집합 P&lt;sub&gt;3&lt;/sub&gt;의 각 사건들은 어떤 공통적 물리적 속성 P&lt;sub&gt;3&lt;/sub&gt;을 가지고 있다. &lt;br /&gt;
&lt;br /&gt;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속성들을 실물화할 필요는 없다. 속성은 다만 사물들의 차이를 추적하는 이론적 장치이다. 존재하는 것은 바위와 모래이지 50 kg과 3 g이 아니다.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속성은 측정과정과 해석과정에 의해 구성되는 이론적 상정물이다. 물론 이것은 속성들이 단순한 허구물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측정이론과 해석이론이 객관적인 만큼 속성들의 존재도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5. 물리적 속성과 숫자 그리고 수&lt;/font&gt;&lt;br /&gt;
물리적 속성을 지시하는 물리적 술어는 다양한 물리량들이다. 이 물리량들을 표현하기 위해 측정이론가들은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숫자&lt;/font&gt;(와 단위)를 사용한다. 그리고 특정 물리적 속성들 가지는 물리적 품목들은 어떤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수&lt;/font&gt;를 가지고 있는 양 이야기된다.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여러 사건들이 다양한 물리적 현상을 보일 때 우리는 각 사건에 수(또는 물리량)를 귀속함으로써 그 물리적 현상들의 다양성을 추적한다. &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6. 심적 속성과 문장 그리고 내용&lt;/font&gt;&lt;br /&gt;
한편 심적 속성을 지시하는 심적 술어는 다양한 명제적 태도들이다. 이 명제적 태도들을 표현하기 위해 해석이론가들은 &lt;font color=&quot;#FF0000&quot;&gt;문장&lt;/font&gt;(과 태도)을 사용한다. 그리고 특정 심적 속성을 가지는 심적 품목들은 어떤 명제적 &lt;font color=&quot;#FF0000&quot;&gt;내용&lt;/font&gt;을 가지고 있는 양 이야기된다. &lt;br /&gt;
&lt;br /&gt;
여기서 “명제적 내용”은 간단히 “내용”이라고도 하는데, 이 두 용어는 사실상 “명제”와 의미상 별 차이가 없다. 문장과 내용(=의미=명제)의 관계는 숫자와 수의 관계와 같으며, 심적 속성과 내용의 관계는 물리적 속성과 수의 관계와 같다. &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7. 내용의 존재론&lt;/font&gt;&lt;br /&gt;
내용이 사건에 귀속된다 해서 그 사건이 실제로 내용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수가 사건에 귀속된다 해서 그 사건이 실제로 수를 가지지 않는 것과 같다. 수는 사물에 고유하게 내재되어 있지 않으며 사물의 한 부분도 사물 표면에 붙어 있는 것도 아니다. &lt;br /&gt;
&lt;br /&gt;
사물이 얼마의 수를 “가지느냐”는 것은 다만 관계의 문제이며, 더욱이 이 관계는 사물과 수의 관계라기보다 사물들 사이의 관계이다. 따라서 주체가 내용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은 그가 내용을 실물처럼 소유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1].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여러 사건들이 다양한 심적 현상을 보일 때 우리는 각 사건에 내용(또는 명제태도)을 귀속함으로써 그 심적 현상들의 다양성을 추적한다&lt;/font&gt;. 이처럼 내용을 귀속함으로써 심적 사건들을 기술하는 것은 수를 귀속함으로써 물리적 사건들을 기술하는 것에 상응한다. 나는 이제 내용을 심적 속성과 동일시할 것이다. 이러한 동일화를 받아들이면, 심적 현상들이 내용에 의해 개별화된다는 주장은 쉽게 이해될 것이다.&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center&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노트&lt;/span&gt;&lt;/center&gt;&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1] D. Davidson, “What is Present to the Mind?”, &lt;i&gt;Subjective, Intersubjective, Objective &lt;/i&gt;(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1), p. 59; D. Davidson, “Indeterminism and Antirealism”, &lt;i&gt;Subjective, Intersubjective, Objective&lt;/i&gt;, p. 75.&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이어지는 글: 넷째 이야기, 내용과 행위&lt;/font&gt;</description>
			<category>분석철학</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nous/199</guid>
			<comments>http://nownhere.com/nous/entry/%EC%82%AC%EA%B1%B4%EA%B3%BC-%EC%86%8D%EC%84%B1%EC%9D%98-%EC%A1%B4%EC%9E%AC%EB%A1%A0-%EC%8B%AC%EC%A0%81-%EC%B0%A8%EC%9D%B4%EB%8A%94-%EC%97%AD%EC%82%AC%EC%A0%81-%EC%B0%A8%EC%9D%B4-%EC%85%8B%EC%A7%B8-%EC%9D%B4%EC%95%BC%EA%B8%B0#entry199comment</comments>
			<pubDate>Tue, 29 Nov 2005 20:09:5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심적 인과의 문제들: 심적 차이는 역사적 차이 둘째 이야기</title>
			<link>http://nownhere.com/nous/entry/%EC%8B%AC%EC%A0%81-%EC%9D%B8%EA%B3%BC%EC%9D%98-%EB%AC%B8%EC%A0%9C%EB%93%A4-%EC%8B%AC%EC%A0%81-%EC%B0%A8%EC%9D%B4%EB%8A%94-%EC%97%AD%EC%82%AC%EC%A0%81-%EC%B0%A8%EC%9D%B4-%EB%91%98%EC%A7%B8-%EC%9D%B4%EC%95%BC%EA%B8%B0</link>
			<description>먼저 읽어야 할 글: &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186&quot;  target=&quot;_blank&quot;&gt;들어가는 말&lt;/a&gt; &lt;br /&gt;
&lt;br /&gt;
&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1. 심적 인과작용은 물리적 인과작용?&lt;/font&gt;&lt;br /&gt;
심적 인과작용은 심적 사건이 인과적 연쇄의 한 고리를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적 담론에서 우리는 심적 인과의 존재를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인다. 사실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심적 인과를 도입하지 않고서는 지각, 기억, 믿음, 욕구, 의도, 행위 등과 같은 인간 활동 전반이 설명될 수 없을 것이다. &lt;br /&gt;
&lt;br /&gt;
그러나 명백한 사실로서 인정되는 이 심적 인과들이 어떻게 이 물리적 세계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lt;/font&gt; 오히려 지각에서 행위까지 모든 것이 단순히 물리적 인과작용들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간주하는 것은 어떤가? 다시 말해 심적 인과작용으로 알져진 것들이 사실은 복잡한 물리적 인과작용에 불과하지는 않는가? &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2. 심적 인과의 세 문제들&lt;/font&gt;&lt;br /&gt;
김재권은 심적 인과의 문제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1]&lt;/font&gt;. (i)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인과적 배제의 문제&lt;/font&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만일 한 사건의 물리적 원인이 그 사건의 심적 원인을 배제한다면, 심적 사건은 어떻게 물리적 인과작용의 연쇄에 개입할 수 있는가?&lt;/font&gt; 김재권은 오직 이 문제만이 물리주의와 본질적으로 결부되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기에 집중한다. &lt;br /&gt;
&lt;br /&gt;
(ii) &lt;font color=&quot;#D41A01&quot;&gt;내용 외부주의의 문제&lt;/font&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비록 신체 외부적 요인들이 심적 상태를 결정하는 데 참여한다 하더라도, 그 외부적 요인들은 인과적으로 무관한 것이 아닌가?&lt;/font&gt; (iii)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심적 무법칙성의 문제&lt;/font&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만일 심적 인과가 엄밀 심리법칙의 예화가 아니라면, 심적 사건의 인과적 힘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가?&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3. 인과적 배제: 물성의 인과적 효력은 심성의 효력을 무력화한다.&lt;/font&gt;&lt;br /&gt;
인과적 배제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사례를 생각해 보자. 가령 갑현은 수아의 환심을 사고 싶어서 그에게 윙크를 했다. 환심을 사고 싶은 갑현의 욕구가 그의 윙크 행위를 야기한 셈이다. 그래서 윙크 행위의 원인은 심적 사건으로서 그의 욕구이다. 그러나 &lt;font color=&quot;#666699&quot;&gt;윙크 행위에 이르는 과정을 신경생리학적 과정을 따라 역추적하면, 아무런 심적 원인을 도입하지 않은 채, 순전히 물리화학적 원인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lt;/font&gt; &lt;br /&gt;
&lt;br /&gt;
이 경우 우리는 두뇌 내 신경세포의 활성이 윙크 행위를 야기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서 행위에 대한 두 가지 설명이 경쟁하게 된다. 하나는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지향적 설명&lt;/font&gt;이고 다른 하나는 &lt;font color=&quot;#D41A01&quot;&gt;과학적 설명&lt;/font&gt;이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2]&lt;/font&gt;. 이 두 설명에서 등장하는 두 원인 사건들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가? &lt;font color=&quot;#993366&quot;&gt;김재권&lt;/font&gt;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거한 후 &lt;font color=&quot;#993366&quot;&gt;그중 어떤 것도 심적 속성의 독립적 인과력을 보장해주는 그럴듯한 방안이 될 수 없다&lt;/font&gt;고 결론 내린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3]&lt;/font&gt;.  &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4. 김재권의 논증: 심적 속성은 물리적 속성을 야기할 수 없다.&lt;/font&gt;&lt;br /&gt;
심적 속성이 인과작용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김재권의 논증은 다음과 같다. 그는 먼저 &lt;font color=&quot;#993366&quot;&gt;물리적 세계 내에 모든 사건들은 물리적 원인을 가진다&lt;/font&gt;는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인과적 폐쇄성&lt;/font&gt;을 가정한다. “만일 우리가 임의의 물리적 사건을 집어내서 그것의 인과적 계통을 계속 추적해 가더라도 그것은 물리계 안에서 맴돌 뿐 물리계를 벗어날 수 없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4]&lt;/font&gt;.  &lt;br /&gt;
&lt;br /&gt;
이제 사건 m이 사건 p를 야기한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서 p는 물리적 속성 P를 예화하는 사건이며, m은 심적 속성 M을 예화함으로써 p를 야기한다. 이 경우 심적 속성 M이 물리적 속성 P의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김재권은 강수반을 지지하고 있다. 강수반을 받아들일 경우, 사건 m이 심적 속성 M을 예화하기 위해서, m은 물리적 토대속성 P&lt;sub&gt;M&lt;/sub&gt;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P&lt;sub&gt;M&lt;/sub&gt;은 임의의 사건이 P&lt;sub&gt;M&lt;/sub&gt;을 가질 때마다 언제나 그것이 심적 속성 M을 예화하게 되는 물리적 속성이다. &lt;br /&gt;
&lt;br /&gt;
그런데 &lt;font color=&quot;#666699&quot;&gt;P&lt;sub&gt;M&lt;/sub&gt;이 출현할 때마다 M이 예화되고, M은 P를 낳는다면, 이것은 P&lt;sub&gt;M&lt;/sub&gt;이 P를 야기하는 데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lt;/font&gt; 바로 여기서 우리의 문제가 등장한다.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만일 M이 P의 원인이고, 동시에 P&lt;sub&gt;M&lt;/sub&gt;도 P의 원인이 된다면, M과 P&lt;sub&gt;M&lt;/sub&gt;은 P를 이중으로 결정하게 된다.&lt;/font&gt; 그런데 김재권은 이미 물리적 세계의 인과적 폐쇄 원리를 가정했다. 이 원리를 받아들일 경우, M은 P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서 배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lt;font color=&quot;#993366&quot;&gt;M은 P를 야기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없다.&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5. 김재권식 결론 피하기: 인과적 폐쇄성과 심신수반을 거부함&lt;/font&gt;&lt;br /&gt;
만일 심적 속성이 인과작용에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심적 인과작용은 물리적 인과작용에 그림자처럼 발생하는 부수현상이거나, 궁극적으로 물리적 현상으로 환원되는 복합현상에 불과한지 모른다. 그러나 &lt;font color=&quot;#993366&quot;&gt;김재권의 논증이 가정하고 있는 전제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런 부수현상론적 결론이나 환원주의적 결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김재권의 강수반뿐만 아니라 그보다 약한 데이빗슨의 약수반도 가정하지 않을 것이다.&lt;/font&gt; &lt;br /&gt;
&lt;br /&gt;
한편 실체일원론을 수용하는 것은 단순히 물리주의를 수용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선 안 된다. &lt;font color=&quot;#993366&quot;&gt;일원론은 이 세계가 인과적으로 닫혀 있다는 것을 함축하기도 하지만, 인과적 연쇄들 속에 오직 물리적 사건들만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함축하지는 않는다. 나는 물리적 사건들의 인과적 폐쇄성과 심신수반을 모두 가정하지 않은 채 어떻게 심적 인과가 가능한지를 해명하려고 시도할 것이다.&lt;/font&gt;&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6. 외부주의적 해법&lt;/font&gt;&lt;br /&gt;
나의 이 시도는 내용 외부주의를 매우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 함축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런 기획에 따라 나는 &lt;font color=&quot;#D41A01&quot;&gt;내용 외부주의의 문제&lt;/font&gt;를 가장 진지하게 다룰 것이다. 이 문제는 &lt;font color=&quot;#993366&quot;&gt;심적 상태의 의미론적 속성이 심적 인과작용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lt;/font&gt;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심적 상태의 의미론적 속성’을 ‘의미’ 또는 ‘내용’이라 한다.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외부주의&lt;/font&gt;에 따르면 &lt;font color=&quot;#993366&quot;&gt;내용은 명제적 태도를 가지는 주체의 내적 물리적 상태에 수반되지 않는다. 신체 바깥에 있는 것들도 내용을 결정하는 데 연루되어 있다.&lt;/font&gt; &lt;br /&gt;
&lt;br /&gt;
그렇다면 이러한 외부적 요소들이 어떻게 행동 산출 과정에서 인과적 효과를 낼 수 있는가? 퍼도나 스티치 같은 방법론적 유아론자들이 흔히 가정하듯이, 행동을 일으키는 힘이 오직 피부 안쪽 상태들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면, “그 모든 인과적 작동은 그 내적 상태들의 ‘구문론적’ 또는 그냥 내부적 고유속성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 상태들의 의미론적 속성들은 인과적으로 무효하게 된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5]&lt;/font&gt;. 그러나 나는 내용의 외부적 요인들이 인과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용을 단순히 언어적, 문법적 항목으로 간주하지 말아야 한다.&lt;br /&gt;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7. 무법칙성의 문제: 데이빗슨을 넘어&lt;/font&gt;&lt;br /&gt;
한편 &lt;font color=&quot;#D41A01&quot;&gt;인과성의 법칙적 성격&lt;/font&gt;에 의심을 품지 않은 채, 심적 내용의 인과적 유효성을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심적 인과의 문제들 중에서 무법칙성의 문제에 당면하게 된다. 인과성의 법칙적 성격에 따르면, &lt;font color=&quot;#993366&quot;&gt;두 사건들이 원인과 결과로서 관련될 때 그 사건들은 반드시 어떤 법칙을 예화하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단일한 인과관계는 특정한 기술 아래에서 법칙의 한 예화이다.&lt;/font&gt; &lt;br /&gt;
&lt;br /&gt;
만일 &lt;font color=&quot;#993366&quot;&gt;데이빗슨&lt;/font&gt;의 주장처럼 &lt;font color=&quot;#993366&quot;&gt;심리법칙이나 심물법칙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면, 심적 인과는 오직 물리법칙을 예화함으로써만 사건들을 관련지울 수 있다.&lt;/font&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따라서 심적 사건들은 물리적 기술을 가짐으로써만 (즉 물리적 속성을 가짐으로써만) 인과관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로부터 심적 사건은 하나의 물리적 사건과 개별적으로 동일하다는 개별자 동일론(무법칙적 일원론)이 도출된다.&lt;/font&gt; &lt;br /&gt;
&lt;br /&gt;
그러나 이 경우 그 사건의 심적 속성은 인과작용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데이빗슨의 무법칙적 일원론은 심각한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그 문제점을 극복하는 방안들은 대부분 그다지 전도유망하지 않다&lt;font color=&quot;#FF3399&quot;&gt;[6]&lt;/font&gt;. 나는 장차 무법칙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소 도발적인 방안을 제안할 것이다. 그 다음 이야기는 사건과 속성에 대한 나의 형이상학에 관한 것이다.&lt;br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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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center&gt;&lt;span style=&quot;color:#FFFFFF;background-color:#FF0000;padding:3 1 0 1&quot;&gt;노트&lt;/span&gt;&lt;/center&gt;&lt;br /&gt;
&lt;p align=&quot;justify&quo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1] J. Kim, &lt;i&gt;Mind in a Physcial World: An Essay on the Mind-Body Problem and Mental Causation&lt;/i&gt;, Cambridge (MA): The MIT Press, 1998, p. 30. 국역은 하종호 옮김, &lt;물리계 안에서의 마음&gt;, 서울: 철학과현실사, 1999. &lt;br /&gt;
&lt;br /&gt;
[2] 두 설명 모두 인과적 설명이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지향적 설명조차도 행위의 이유들이 그 행위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만일 지향적 설명도 인과적 설명의 범주에 속한다면, 지향적 설명이 가정하는 인과작용은 과학적 설명이 가정하는 것과 동일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가? 그 둘이 다른 성격의 인과작용에 기반하고 있다면, 그리고 과학적 인과작용이 물리법칙에 원천을 두고 있다면, 지향적 인과작용은 어디에 원천을 두고 있는가? 이것은 심적 인과의 문제들 중 심적 무법칙성의 문제에 해당된다.&lt;br /&gt;
&lt;br /&gt;
[3] (a) 두 원인은 모두 윙크를 야기하는 충분원인이며, 윙크는 인과적으로 이중결정되어 있다. (b) 두 원인은 합작하여 윙크를 야기하는 부분적 필요원인이다. (c) 두 원인 사건들 중 하나는 다른 것의 일부분이다. (d) 둘 중에 하나는 다른 하나로 환원될 수 있다. (e) 둘 중 하나는 다른 하나에 의존하여 인과적 힘을 가지는 파생적 원인이다. (f) 두 원인은 사실상 동일하지만 다만 다르게 기술될 뿐이다. J. Kim, &lt;i&gt;Mind in a Physcial World&lt;/i&gt;, p. 65.&lt;br /&gt;
&lt;br /&gt;
[5] J. Kim, &lt;i&gt;Mind in a Physcial World&lt;/i&gt;, p. 40. 하종호의 번역. 인과적 폐쇄성이 인과적 배제의 문제를 심각히 난해하게 만든다는 김재권의 논증에 대한 해설과 옹호는: 이종왕, &amp;#65378;정신인과와 수반논변의 딜레머&amp;#65379;, &lt;철학연구&gt; 제52집, 철학연구회, 2001; 김기현, &amp;#65378;의식의 인과적 기능&amp;#65379;, &lt;철학적 분석&gt; 제5호, 한국분석철학회, 2002. 인과적 폐쇄성을 거부함으로써 심적 인과에 대한 물리주의적 접근을 전반적으로 비판하는 연구는: 하종호, &amp;#65378;물리주의의 독단과 오류&amp;#65379;, &lt;철학&gt; 제71집, 한국철학회, 2002.&lt;br /&gt;
&lt;br /&gt;
[5] J. Kim, &lt;i&gt;Mind in a Physcial World&lt;/i&gt;, p. 37. 방법론적 유아론에 대해서는: J. Fodor, “Methodological Solipsism Considered as a Research Strategy in Cognitive Psychology”, &lt;i&gt;Representations&lt;/i&gt;, Cambridge: The MIT Press, 1981. 의미론적 속성이 심적 인과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S. P. Stich, &lt;i&gt;From Folk Psychology to Cognitive Sciene&lt;/i&gt;, Cambridge: The MIT Press, 1983. 이 문제들에 관한 포괄적 논의는: L. R. Baker,&lt;i&gt; Explaining Attitude&lt;/i&g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5; P. Jacob, &lt;i&gt;What Minds Can Do&lt;/i&g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lt;br /&gt;
&lt;br /&gt;
[6] J. Kim, &lt;i&gt;Mind in a Physcial World&lt;/i&gt;, p. 34. 여태 제안된 방안으로서는 인과작용과 인과법칙 사이의 관계를 약화시키거나 부정하는 방법, 인과작용 대신 다소 느슨한 인과적 관련성으로 회피하는 전략 등이 있다. 이와 관련된 논의들을 여기서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lt;/font&gt;&lt;br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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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font color=&quot;#FF0000&quot;&gt;이어지는 글: &lt;a href=&quot;http://nownhere.com/oxys/index.php?pl=199&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건과 속성의 존재론&lt;/a&gt;&lt;/font&gt;</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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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6 Oct 2005 15:35:2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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