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포이에시스 ποίησις: 아름다움을 만들다</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link>
		<description>내 마음의 그녀에게 보내는 연애편지</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03 Sep 2008 01:55:01 +0900</pubDate>
		<generator>Textcube 1.6.2 : Arpeggio</generator>
		<image>
		<title>포이에시스 ποίησις: 아름다움을 만들다</title>
		<url>http://nownhere.com/attach/31/920848.gif</url>
		<link>http://nownhere.com/poiesis/</link>
		<width>160</width>
		<height>120</height>
		<description>내 마음의 그녀에게 보내는 연애편지</description>
		</image>
		<item>
			<title>글쓰기와 타자</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A%B8%80%EC%93%B0%EA%B8%B0%EC%99%80-%ED%83%80%EC%9E%90</link>
			<description>&lt;FONT color=#999966&gt;
&lt;P align=justify&gt;&lt;FONT face=georgia&gt;&lt;FONT color=#8e8e8e&gt;&lt;B&gt;◇ 잘 쓴 글 &lt;/B&gt;&lt;/FONT&gt;&lt;br /&gt;잘 씌어진 글은 정보성, 논리성, 창의성을 갖춘 글이라고 한다. 물론 아무런 정보도 담지 않아도 되는 글, 또는 논리를 갖출 필요가 없는 글, 독창성이 없어도 되는 글 등이 있을 수 있다. 창의성을 미덕으로 삼는 시와 소설은 논리와 정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와 소설도 여전히 모종의 메시지(정보)를 지니고 있으며, 사고의 일관된 흐름(논리)을 표현하고 있다. 한 단편소설 속에는 삶의 비밀스러운 심연이 해독되어 있고, 몇 마디의 시라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정보가 담겨 있다. 해독된 삶의 비밀과 메시지가 많을수록 위대한 작품일 것이다. 한편 독창성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제품설명서조차도 사실은 문학작품이 요구하는 것 이상의 독창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정보성, 논리성, 창의성을 골고루 갖춘 글이 잘 쓴 글이라는 주장에 대체로 동의할 수 있다. &lt;br /&gt;&lt;br /&gt;&lt;FONT color=#8e8e8e&gt;&lt;B&gt;◇ 정보성: 타자 읽기 &lt;/B&gt;&lt;/FONT&gt;&lt;br /&gt;만일 글쓴이가 자기 글이 다루고자 하는 사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그 글은 독자에게 신뢰를 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글 쓰는 사람은 관련 대상에 대해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보성은 탐구, 반성, 읽기 등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 외부 세계를 기술하고 현상들을 설명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면, 그 전에 그 대상에 대한 객관적 탐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내 생각을 표현하거나 나 자신을 알리는 글을 쓰고자 한다면, 그 전에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반성과 탐구를 수행하는 가장 탁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글읽기이다. &lt;br /&gt;&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f0f0f0&quot;&gt;&lt;FONT color=#8e8e8e&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31/1307485847.gif&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5&quot; width=&quot;500&quot; /&gt;&lt;/div&gt;너를 기다림. 글은 타자에게 읽히기를 날마다 기다리고 있다. 그에게 제대로 읽힐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천삼년칠월이십삼일 전남 완도 명사십리에서. &lt;/FONT&gt;&lt;/DIV&gt;&lt;br /&gt;
&lt;P align=justify&gt;타자는 언제나 나에게 선생으로 다가와 있다. &lt;FONT color=#666699&gt;내가 정보를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거절할 수 있기 전에, 마치 어린 아이처럼, 나는 무작정 타자의 목소리를 수용해야 한다. 타자의 목소리를 한 번도 수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라고 말할 수조차 없다.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고 싶다면, 먼저 타자가 세계를 어떻게 보는지를 읽으라. 내가 실제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먼저 타자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읽으라. 타자는 정보와 앎, 이해와 통찰의 창고이다. &lt;/FONT&gt;&lt;br /&gt;&lt;br /&gt;&lt;FONT color=#8e8e8e&gt;&lt;B&gt;◇ 논리성: 타자 배려하기&lt;/B&gt;&lt;/FONT&gt;&lt;br /&gt;글은 원리상 독자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독백조차도 사실은 내면의 독자나 가상의 독자, 또는 다른 장소의 독자나 다른 시간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에서 글은 타자 의존적이다. 글이 언어인 한, 그것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의미는 타자에게 이런 저런 방식으로 이해받으려는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하여 글은 타자에게 다가가려는 충동의 산물이며, 타자에게 제대로 읽히고 이해되기 위해 존재한다. 이 점에서 잘 쓴 글은 타자에게 잘 다가서는, 그에게 올바르게 이해되는 글이다. 그런 글쓰기는 단순히 쉬운 글을 쓴다고 해서 충족되는 것이 아니다. &lt;br /&gt;&lt;br /&gt;타자에게 잘 다가서는 글은 정보들이 조리 있게 엮어진 글이다.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 문단과 문단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글이다. &lt;FONT color=#d41a01&gt;왜 논리적인 글이 타자에게 잘 다가서는 글인가? 그것은 독자(타자)가 단지 내 생각을 무조건 수용하거나 내 의견에 무조건 복종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타자는 오히려 내가 영원히 압도할 수도 장악할 수도 없는 존재이다. 타자는 단순히 내 말을 듣고 내 글을 읽는 존재가 아니다. 내가 타인의 말에 대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듯이, 그도 내 말에 대해 언제든지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lt;/FONT&gt;&lt;br /&gt;&lt;br /&gt;무작정 내 말만 들으라는 식으로 쓰는 글은 한갓 낙서이거나 중얼거림이지 진정한 글이 아니다. &lt;FONT color=#666699&gt;글쓰기는 타자와 함께 생각하고, 타자의 의견을 구하는 활동이며, 이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일종의 대화이다. 모든 참된 대화(dialogue)는 언제나 서로(dia)의 논리(logic)를 교류하듯이, 글쓰기를 통해 나의 논리와 타자의 논리가 교류되고 교차되어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곧 타자를 방문하거나 그를 초대하는 것이다. 논리란 바로 그 방문과 초대의 에티켓이다. 그 에티켓으로 타자에게 다가서야 한다. &lt;/FONT&gt;&lt;br /&gt;&lt;br /&gt;&lt;FONT color=#8e8e8e&gt;&lt;B&gt;◇ 창의성: 타자 되기&lt;/B&gt;&lt;/FONT&gt; &lt;br /&gt;글쓰기는 말하기와 달리 그 활동의 산물(글)이 시간과 공간상에 지속한다. 따라서 우리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글과 동일한 정보, 동일한 논리를 담고 있는 글을 쓴다는 것은 낭비인 것처럼 보인다. 가치 있는 글은 기존의 글들이 표현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잘 쓴 글은 글쓴이 자신의 고유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글이다. 창의성은 다른 정보를 다루거나, 같은 정보를 다른 방식(논리)으로 엮거나, 같은 정보와 같은 논리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 &lt;br /&gt;&lt;br /&gt;
&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f0f0f0&quot;&gt;&lt;FONT color=#8e8e8e&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31/1010778849.gif&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30&quot; width=&quot;549&quot; /&gt;&lt;/div&gt;붉은 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해, 타자들에게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또 하나의 타자가 됨으로써 나는 새롭게 태어난다. 이천삼년팔월사일 지리산 천왕봉 올라가는 길에서.&lt;/FONT&gt; &lt;/DIV&gt;&lt;br /&gt;
&lt;P align=justify&gt;&lt;FONT color=#666699&gt;달라진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파악된 세계를, 여태 파악되지 않았던 세계를 표현하고 싶은가? 내가 타자와 다른 위치에서, 다른 방식으로 세계에 둘러싸여 있음을 자각하라. 타자와 다른 나를 표현하고 싶은가? 타자와 다른 나는 내가 타자에 대해 또 하나의 타자가 될 때 발견된다. 그때 그곳의 나와 다른 나를 표현하고 싶은가? 나 스스로가 나 자신에게 타자가 되라. 새로움과 다름은 내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해, 타자들에게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또 하나의 타자가 됨으로써 얻어진다. &lt;/FONT&gt;&lt;br /&gt;&lt;br /&gt;&lt;FONT color=#d41a01&gt;그러나 타자가 된다는 것은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나 자신이 되어가는 것이다. 나는 고정된 물체가 아니며, 개성 없이 복제된 클론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창조적 글쓰기는 스스로 타자가 됨으로써 나 자신이 되어가는 운동이다. 이 과정 속에서 나를 휘감고 있는 세계는, 내가 지금 여기서 겪고 있는 세계는 풍만하고 자비로운 자궁으로 나에게 다가 온다. 세계는 그냥 공짜로 나를 아늑하게 감싸는 자궁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애써 발견되는 것이며 애써 창작되는 것이다.&lt;/B&gt; &lt;/FONT&gt;&lt;/FONT&gt;&lt;FONT color=#c1c1c1&gt;이 글은 국정브리핑에 게재된 글을 수정한 글이다. ⓒ 옥시스 040309 &lt;/FONT&gt;&lt;/P&gt;&lt;/FONT&gt;</description>
			<category>상식의풍경</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163</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A%B8%80%EC%93%B0%EA%B8%B0%EC%99%80-%ED%83%80%EC%9E%90#entry163comment</comments>
			<pubDate>Mon, 23 Apr 2007 04:24:59 +0900</pubDate>
		</item>
		<item>
			<title>꽃샘추위, 별빛초롱을 생각하다.</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A%BD%83%EC%83%98%EC%B6%94%EC%9C%84-%EB%B3%84%EB%B9%9B%EC%B4%88%EB%A1%B1%EC%9D%84-%EC%83%9D%EA%B0%81%ED%95%98%EB%8B%A4</link>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cc66&quot;&gt;매서운 꽃샘추위입니다. 오늘은 눈발이 휘날렸습니다. 따뜻하게 다니시길 바랍니다. 겨울 내내 너무 춥게 지냈습니다. 손바닥과 발바닥과 가슴과 볼에 얼음을 달고 다닌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뜨거운 봄이 빨리 왔으면, 새 계절이 얼른 나를 녹여 주었으면.&lt;br /&gt;
&lt;br /&gt;
읽어야 책이 부쩍 늘었습니다. 난 요즘 난독증에 걸렸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읽어야 할 분량이 많으면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요. 따뜻한 아니 뜨거운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서점엔 따뜻한 책이 아직 없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경이를 상실한 나의 일상이 유난히 애처롭게 비관적으로 보입니다.&lt;br /&gt;
&lt;br /&gt;
봄이 되면 외출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정작 외출을 준비하면 바깥은 이미 봄이 끝나가고 여름이더군요. 녹아버릴 듯 뜨거운 날의 외출, 늦어버린 외출. 이번엔 너무 늦게 않게 외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외출, 아주 드문 나의 외출이 계절의 환영을 받았으면.&lt;br /&gt;
&lt;br /&gt;
내 마음의 봄은 바깥에 비해 늘 한 달 늦게 옵니다. 시간 지연, 내 마음의 이 시간 지연은 미련未練의 시간입니다. 잊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그 미련의 미련한 마음. 꽃샘추위가 지나면 벌서 나 몰래 봄이겠지요. 부디 미리부터 봄 준비 잘 해두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내 마음의 동면을 깨워주실 수 있다면.&lt;br /&gt;
&lt;br /&gt;
구 할 구 푼의 아름다운 것들은 덧없는 모습으로 내 앞에 출현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프고 시리게 사라집니다. 봄의 목련처럼, 하염없이 떨어지는 봄 꽃잎처럼. 나머지 일 푼은 내가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 나서지 않으면 결코 접근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그 일 푼을 위해 위험을 무릅쓸 용기를 축적 중입니다. 오히려 그 일 푼의 희귀한 아름다움이 내 앞에 지금 다가와 오래 머물러 주었으면.&lt;br /&gt;
&lt;br /&gt;
혼자 남은 방. 라디오엔 내가 아주 좋아했던 노래가 흐릅니다. 나의 사랑스런 티볼리 모델 쓰리. 라디오는 정말이지 끊임없이 사랑 노래를 흘려보냅니다. 슬픈 탱고와 왈츠와 함께. 라디오처럼 나도 영원히 사랑 노래를 흘려보낼 수 있는 존재로 변모하길 올해는 바랍니다. &lt;br /&gt;
&lt;br /&gt;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립니다. 그 때 한과를 곁들인 전통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어요. 그것은 정말이지 나에게 황금같이 귀한 시간이 될지도 몰라요. 별빛초롱도 그 시간 동안만은 자기를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이 될 수 있길. 그리고 언젠가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바흐와 고흐를 함께 만날 수 있길. 070305.&lt;/font&gt;</description>
			<category>러브레터</category>
			<category>겨울</category>
			<category>고흐</category>
			<category>꽃샘추위</category>
			<category>난독증</category>
			<category>동면</category>
			<category>라디오</category>
			<category>미련</category>
			<category>바흐</category>
			<category>별빛초롱</category>
			<category>봄</category>
			<category>사랑노래</category>
			<category>오아시스</category>
			<category>외출</category>
			<category>전통차</category>
			<category>티볼리</category>
			<category>한과</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331</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A%BD%83%EC%83%98%EC%B6%94%EC%9C%84-%EB%B3%84%EB%B9%9B%EC%B4%88%EB%A1%B1%EC%9D%84-%EC%83%9D%EA%B0%81%ED%95%98%EB%8B%A4#entry331comment</comments>
			<pubDate>Wed, 14 Mar 2007 15:15:17 +0900</pubDate>
		</item>
		<item>
			<title>너무 시간이 많아 당신을 사랑하기로 선택하지 못했습니다.</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B%84%88%EB%AC%B4-%EC%8B%9C%EA%B0%84%EC%9D%B4-%EB%A7%8E%EC%95%84-%EB%8B%B9%EC%8B%A0%EC%9D%84-%EC%82%AC%EB%9E%91%ED%95%98%EA%B8%B0%EB%A1%9C-%EC%84%A0%ED%83%9D%ED%95%98%EC%A7%80-%EB%AA%BB%ED%96%88%EC%8A%B5%EB%8B%88%EB%8B%A4</link>
			<description>&lt;span style=&quot;color: #99cc66&quot;&gt;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는 상사병을 앓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현지석과 고미연.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사회학적 제약으로 접근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사촌이고 각자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90일 후에 생명을 잃게 됩니다. 남은 시간 동안 끝장을 보지 못한 감정들을 드러내느냐, 그냥 조용히 사라지고 조용히 떠나보내느냐. 만일 고미연이 금지된 사랑을 선택한다면, 현지석이 사라진 90일 후 그녀는 머물 곳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녀의 불안과 흔들림은 저에게 경이로 다가옵니다.&lt;br /&gt;
&lt;br /&gt;
시간의 제약은 다른 모든 제약보다 위대합니다. 제약이 심할수록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합니다. 고미연은 사랑이고, 누군가는 진리입니다. 나에겐 남은 시간이 적절히 많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적었더라면 불꽃처럼 활활 타버릴 텐데, 아무 것도 선택하지 못할 만큼, 심지어 게으름을 피울 만큼 많습니다. &lt;br /&gt;
&lt;br /&gt;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을 추정하면 많게는 40년에서 적게는 20년이 될지 모릅니다. 너무 많아서 오히려 바쁘게 삽니다. 먼 미래를 설계하고, 많이 일하고, 많이 만나고, 많이 읽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이것을 시간이 많이 남은 자들의 슬픔이라고 해야 할까요? 생명에 대한 모독이 아니길 바랍니다.&lt;br /&gt;
&lt;br /&gt;
올해는 시간이 많이 남은 자의 슬픔을 겪은 해 같습니다. 사랑과 성찰과 탐구를 뒤로 한 채 점점 더 바빠지고 있습니다. 90일 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사랑에 그 모든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게 나의 불행입니다. 당신이 나의 사랑을 거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lt;/span&gt;</description>
			<category>러브레터</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311</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B%84%88%EB%AC%B4-%EC%8B%9C%EA%B0%84%EC%9D%B4-%EB%A7%8E%EC%95%84-%EB%8B%B9%EC%8B%A0%EC%9D%84-%EC%82%AC%EB%9E%91%ED%95%98%EA%B8%B0%EB%A1%9C-%EC%84%A0%ED%83%9D%ED%95%98%EC%A7%80-%EB%AA%BB%ED%96%88%EC%8A%B5%EB%8B%88%EB%8B%A4#entry311comment</comments>
			<pubDate>Mon, 11 Dec 2006 01:22:19 +0900</pubDate>
		</item>
		<item>
			<title>할머니와 함께 한 마지막 추석</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D%95%A0%EB%A8%B8%EB%8B%88%EC%99%80-%ED%95%A8%EA%BB%98-%ED%95%9C-%EB%A7%88%EC%A7%80%EB%A7%89-%EC%B6%94%EC%84%9D</link>
			<description>&lt;div align=&quot;center&quot;&gt;&lt;font color=&quot;#cc9900&quot;&gt;&lt;img alt=&quot;&quot; src=&quot;http://blog.korea.kr/dn_attach/8cf1be9b63a2b2b98434ade/IMG_1534-500.jpg&quot;/&gt;&lt;br /&gt;
&lt;br /&gt;
동생 부부를 억새풀 앞에 새워 놓았어요.&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img alt=&quot;&quot; src=&quot;http://blog.korea.kr/dn_attach/27e7731b3f79bfd6de784e1c/IMG_1552-500.jpg&quot;/&gt;&lt;br /&gt;
&lt;br /&gt;
어머니는 조카 석민을 좋아해요. 날이 갈수록 밝아지는 석민.&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img alt=&quot;&quot; src=&quot;http://blog.korea.kr/dn_attach/51b484f2487e8f40d8ed5cbe/IMG_1470-500.jpg&quot;/&gt;&lt;br /&gt;
&lt;br /&gt;
여든넷의 할머니. 시골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밭일을 하고 있었어요. &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img alt=&quot;&quot; src=&quot;http://blog.korea.kr/dn_attach/a71b4e48d177defa159ee382/IMG_1877-500.jpg&quot;/&gt;&lt;br /&gt;
&lt;br /&gt;
추석 후 15일만에 할머니는 아주 먼 고향으로 떠나셨어요. 평생 너무 많은 일을 하셨어요.&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img alt=&quot;&quot; src=&quot;http://blog.korea.kr/dn_attach/728c568da670ee6ce9dcc80d/IMG_2106-500.jpg&quot;/&gt;&lt;br /&gt;
&lt;br /&gt;
할머니를 아버지와 할아버지 옆에 고이 묻으러 갑니다.&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img alt=&quot;&quot; src=&quot;http://blog.korea.kr/dn_attach/03366f7438147bcfcd320739/IMG_2058-500.jpg&quot;/&gt;&lt;br /&gt;
&lt;br /&gt;
석민처럼 맑디 맑은 눈물을 흘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할머니 안녕!&lt;br /&gt;
&lt;/font&gt;&lt;/div&gt;</description>
			<category>그사람이미지</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306</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D%95%A0%EB%A8%B8%EB%8B%88%EC%99%80-%ED%95%A8%EA%BB%98-%ED%95%9C-%EB%A7%88%EC%A7%80%EB%A7%89-%EC%B6%94%EC%84%9D#entry306comment</comments>
			<pubDate>Tue, 21 Nov 2006 10:09:19 +0900</pubDate>
		</item>
		<item>
			<title>율곡이 숨을 거둔 그 방에서 율곡집을 읽다.</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C%9C%A8%EA%B3%A1%EC%9D%B4-%EC%88%A8%EC%9D%84-%EA%B1%B0%EB%91%94-%EA%B7%B8-%EB%B0%A9%EC%97%90%EC%84%9C-%EC%9C%A8%EA%B3%A1%EC%A7%91%EC%9D%84-%EC%9D%BD%EB%8B%A4</link>
			<description>&lt;p&gt;&lt;font color=&quot;#c1c1c1&quot;&gt;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이미 전화를 통해 의뢰를 하였지만 메일을 통해 다시 확인하고자 합니다. 아래 일정을 검토하시고 수락 여부를 알려주십시오.&lt;br /&gt;
&lt;br /&gt;
[생략]&lt;/font&gt;&lt;/p&gt;&lt;p&gt;&lt;font color=&quot;#c1c1c1&quot;&gt;선생님의 답신 이후에 다시 메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선생님께서 답신해야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정상 수락이 곤란할 경우 사양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수락하실 경우 다음 주 회의 참석&amp;nbsp; 여부를 알려주십시오. 회의에 참석하실 수 있다면 참석 가능한 날짜를 알려주시고 편성 희망 조를 알려 주십시오. &lt;/font&gt;&lt;/p&gt;&lt;p&gt;&lt;font color=&quot;#009966&quot;&gt;아침 일찍 출근하여 율곡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쉰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나는 날 그는 목욕을 하고 손톱을 깍고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누워 손과 발을 가지런히 놓고 얼굴 표정을 평안히 한 채 숨을 거두었다 합니다. 저는 율곡의 천재성에 감탄하고 그의 맑은 정신을 좋아합니다. 그가 숨을 거둔 그 텅 빈 방에 초를 켜 놓고 율곡집을 일년 내내 읽고 싶습니다. 청렴한 조선 선비의 작은 공부방 소품들이 오래된 정적을 점유하고 있는 그 방에서 말입니다. 이것은 기약 없는 헛된 바람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그 날이 저에게 아주 멀리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홍시는 더욱 달콤하게 붉어지고 내 맘은 더욱 외롭게 붉어갑니다.&lt;/font&gt;&lt;/p&gt;&lt;p&gt;&lt;font color=&quot;#c1c1c1&quot;&gt;곧 뵙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lt;br /&gt;
옥시스 드림&lt;/p&gt;&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e4e4e4&quot;&gt;&lt;font color=&quot;#999966&quot;&gt;힘든가요? 내가 싫어졌나요? 차라리 내게 뭐라 말 좀 해 봐요. 그렇게도 내가 미워졌나요? 아무리 그대를 불러봐도 대답하지 않고. 애써 지우려 말아요. 그저 그대 곁에 있는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게만 해 줘요. You be my life. 내게 돌아와요. 그대를 나 기다릴게요. 이런 내 모습 바보 같지만 그게 내 맘이에요. 그대도 날 잊을 순 없는 거죠. 제발 애원하며 불러봐도 대답하지 않고 나의 맘이 그대에겐 부담스러웠는지, 난 몰랐어요. 그런 나를 용서해요. 윤미래 노래, 바보&lt;EMBED src=http://logicalkorea.com/attach/2/1370777209.wma width=0 height=0 type=audio/x-ms-wma loop=&quot;1&quot; hight=&quot;0&quot; autostart=&quot;1&quot;&gt;&lt;/]]&lt;/font&gt;&lt;/div&gt;&lt;/font&gt;</description>
			<category>러브레터</category>
			<category>공부방</category>
			<category>선비</category>
			<category>소품</category>
			<category>율곡</category>
			<category>율곡집</category>
			<category>조선</category>
			<category>홍시</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298</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C%9C%A8%EA%B3%A1%EC%9D%B4-%EC%88%A8%EC%9D%84-%EA%B1%B0%EB%91%94-%EA%B7%B8-%EB%B0%A9%EC%97%90%EC%84%9C-%EC%9C%A8%EA%B3%A1%EC%A7%91%EC%9D%84-%EC%9D%BD%EB%8B%A4#entry298comment</comments>
			<pubDate>Fri, 22 Sep 2006 15:38:29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내 의식의 실내는 오래 전부터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다.</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B%82%B4-%EC%9D%98%EC%8B%9D%EC%9D%98-%EC%8B%A4%EB%82%B4%EB%8A%94-%EC%98%A4%EB%9E%98-%EC%A0%84%EB%B6%80%ED%84%B0-%EC%95%84%EB%AC%B4%EB%8F%84-%EB%B0%A9%EB%AC%B8%ED%95%98%EC%A7%80-%EC%95%8A%EB%8A%94%EB%8B%A4</link>
			<description>&lt;font color=&quot;#ff3399&quot;&gt;&lt;/font&gt;&lt;blockquote dir=&quot;ltr&quot; style=&quot;margin-right: 0px&quot;&gt;&lt;p&gt;&lt;font color=&quot;#ff3399&quot;&gt;소금 절인 배추 같은 시절이다. &lt;br /&gt;
&lt;br /&gt;
아니면 깊은 산골 과수원의 외로운 원두막이 된 느낌이다. &lt;br /&gt;
&lt;br /&gt;
현실의 삼투압은 열정과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lt;br /&gt;
&lt;br /&gt;
내 의식의 실내는 오래 전부터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다.&lt;/font&gt;&lt;/p&gt;&lt;/blockquote&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31/1080603124.jpg&quot; alt=&quot;&quot; height=&quot;640&quot; width=&quot;396&quot; /&gt;&lt;/div&gt;&lt;br /&gt;
&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c1c1c1&quot;&gt;&lt;div align=&quot;center&quot;&gt;&lt;font face=&quot;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quot; color=&quot;#c1c1c1&quot;&gt;&lt;/font&gt;&lt;/div&gt;&lt;div align=&quot;center&quot;&gt;그림은 John William Waterhouse의 Psyche Opening the Golden Box.&lt;/font&gt;&lt;/div&gt;</description>
			<category>기억의상처</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295</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B%82%B4-%EC%9D%98%EC%8B%9D%EC%9D%98-%EC%8B%A4%EB%82%B4%EB%8A%94-%EC%98%A4%EB%9E%98-%EC%A0%84%EB%B6%80%ED%84%B0-%EC%95%84%EB%AC%B4%EB%8F%84-%EB%B0%A9%EB%AC%B8%ED%95%98%EC%A7%80-%EC%95%8A%EB%8A%94%EB%8B%A4#entry295comment</comments>
			<pubDate>Mon, 11 Sep 2006 22:52:31 +0900</pubDate>
		</item>
		<item>
			<title>조선의 슬픈 지식인들</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C%A1%B0%EC%84%A0%EC%9D%98-%EC%8A%AC%ED%94%88-%EC%A7%80%EC%8B%9D%EC%9D%B8%EB%93%A4</link>
			<description>&lt;p&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nownhere.com/attach/31/1392119917.jpg&quot; alt=&quot;&quot; height=&quot;213&quot; width=&quot;150&quot; /&gt;&lt;/div&gt;&lt;font color=&quot;#333333&quot;&gt;&lt;/font&gt;을지연습 때문에 아침 일찍 출근하여 &amp;lt;한국사의 천재들&amp;gt;(김병기, 신정일, 이덕일 지음, 생각의 나무 2006)을 읽고 있다. 내 관심을 가장 끌고 있는 인물은 이벽(1754-1785)이다. 조선 최초의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도 자생적인 그리스도인이다. &lt;br /&gt;
&lt;br /&gt;
조선의 기독공동체는 처음에 스터디그룹으로 시작했다. 1779년(정조 3년) 녹암 권철신의 주도 하에 천진암 주어사에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여기에 참석했던 이들은 권철신(44세), 이벽(26세), 권일신, 정약전(22세), 정약종(20세), 정약용(18세), 이승훈(24세), 김원성, 권상학, 이총억(16세) 등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나중에 박해받거나 순교했다.&lt;br /&gt;
&lt;br /&gt;
세미나 이후 그들은 음력 매월 초이레, 열나흘, 스물하루, 스무여드레 날을 주일로 정해 지켰다. 한국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이 된 것이다. 5년 뒤 이벽은 두 살 아래 후배인 이승훈을 설득하여 북경에서 세례를 받게 했다. &lt;br /&gt;
&lt;br /&gt;
그리고 이벽은 최창현, 최인길, 김범우, 지황 등 중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했다. 이 때 신앙을 받아들인 중인들은 양반들이 배교할 때도 끝까지 신앙을 지킨 인물들이다. 그리고 상인들과 부인들에게도 신앙이 전파되었다. 그 부인들 중에는 병조판서 권암의 딸(이벽의 부인), 안정복의 딸(권일신의 부인), 정약용의 누이(이승훈의 부인)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교회사에서 한국의 경우는 매우 특이하다. 1984년 한국을 방문하여 바오로 2세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lt;br /&gt;
&lt;font color=&quot;#ff9900&quot;&gt;&lt;font color=&quot;#ff9900&quot;&gt;&lt;br /&gt;
한국에서 천주교 신앙이 시작된 것은 세계교회 역사상 유일한 경우로 한국인들 스스로에 의해 자발적으로 된 것입니다. 신앙을 향한 한국인들의 줄기찬 노력은 정말 고맙게도 몇몇 평신도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민족 구원의 이러한 역사는 바로 진리 탐구로 향하는 인간 이성의 본성적 열망이 영원한 구원을 얻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합니다. &lt;/font&gt;&lt;font color=&quot;#c1c1c1&quot;&gt;위의 책에서.&lt;/font&gt; &lt;br /&gt;
&lt;/font&gt;&lt;br /&gt;
부친과 문중의 압박이 극에 이르자 이벽은 1785년 단식으로 숨을 거두었다. 나중에 정약용은 정약전과 함께 1797년 조선 기독공동체의 발상지인 천진암을 찾아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lt;br /&gt;
&lt;/font&gt;&lt;font color=&quot;#ff9900&quot;&gt;&lt;font color=&quot;#ff9900&quot;&gt;&lt;br /&gt;
이벽이 책 읽던 곳은 아직도 저기 그저 있는데,&lt;br /&gt;
그가 깃들이던 발자취는 아득하여 다시 찾아보기 어렵도다.&lt;br /&gt;
풍류와 문채는 그때처럼 마땅히 신령한 경지에 이르러야 하리니.&lt;br /&gt;
그 시절 생각하며 한나절 내 술 마시고 또 한나절 내 시를 읊노라.&lt;/font&gt; &lt;font color=&quot;#c1c1c1&quot;&gt;위의 책에서. 약간 수정.&lt;br /&gt;
&lt;/font&gt;&lt;/font&gt;&lt;br /&gt;
다산연구소에서 종종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를 보내오는데 거기 조선의 슬픈 지식인 정약용와 정약전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다산은 형의 별세 소식을 듣자마자 두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lt;br /&gt;
&lt;font color=&quot;#004000&quo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lt;br /&gt;
슬프도다! 어지신 분인데도 그렇게 궁하게 사셨단 말이냐. 원통한 그분의 죽음에 나무나 돌맹이도 눈물을 흘릴 일인데 무슨 말을 더 하랴! 외롭게 짝이 없는 이 세상에서 다만 손암 선생(정약전)만이 나의 지기(知己)였는데 이제 그분마저 잃고 말았구나. 지금부터는 학문연구에서 비록 얻어진 것이 있다하더라도 누구에게 의논을 하겠느냐.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는 지기가 없다면 이미 죽은 목숨보다 못한 것이다.&lt;/font&gt; &lt;font color=&quot;#c1c1c1&quot;&gt;박석무의『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중에서&lt;/font&gt;.&lt;/font&gt;&lt;/font&gt;&lt;br /&gt;
&lt;/font&gt;&lt;/font&gt;&lt;br /&gt;
&lt;font color=&quot;#000000&quot;&gt;다산은 후에 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lt;/p&gt;&lt;div style=&quot;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background-color: #ffdaed&quo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손암은 바다 가운데로 들어온 때부터는 더욱 술을 많이 마셨는데 상스러운 어부들이나 천한 사람들과 패거리가 되어 친하게 지내며 다시는 귀한 신분으로서의 교만 같은 것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섬사람들이 기뻐하여 서로 싸우기까지 하며 자기 집에만 있어달라고 원했다. 그러는 동안 우이도(牛耳島)에서 흑산도로 들어가 사셨는데 약용이 석방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차마 내 아우로 하여금 바다를 두 번이나 건너며 나를 보러 오게 할 수 없지 않은가. 내가 마땅히 우이도에 나가서 기다려야 되지’라고 말하고는 우이도로 돌아가려 했으나 흑산도 사람들이 놓아주지 않아 몰래 도망쳐 나오다 들켜서는 다시 붙잡혀 갔으며 다시 사정하여 겨우 우이도로 와서 3년이나 기다렸으나 약용이 해배되지 못하자 마침내 아우를 만나보지 못하는 한을 품은 채 돌아가시고 말았다. 돌아가신 뒤 2년이 지나서야 내가 겨우 율정(栗亭)의 길목을 경유하여 돌아올 수 있었으니 악한 놈들의 착하지 못함을 쌓아가던 것이 이와 같았었다.&lt;/font&gt; &lt;font color=&quot;#c1c1c1&quot;&gt;풀어쓰는 다산 이야기 340에서.&lt;/font&gt;&lt;/div&gt;&lt;p&gt;&lt;/font&gt;&lt;/font&gt;&lt;br /&gt;
정약용은 이벽을 슬프게 그리워 했고 정약전을 슬프게 그리워했다. 나는 이벽과 정약용과 정약전을 생각하며 가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의 슬픔과 정순함이 오늘 푸른 하늘에 떠 있다. 나는 그들처럼 정순하고 싶다.&lt;/p&gt;</description>
			<category>그사람이미지</category>
			<category>권철신</category>
			<category>그리스도인</category>
			<category>신앙</category>
			<category>이벽</category>
			<category>정약용</category>
			<category>정약전</category>
			<category>정약종</category>
			<category>중인</category>
			<category>천주교</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290</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C%A1%B0%EC%84%A0%EC%9D%98-%EC%8A%AC%ED%94%88-%EC%A7%80%EC%8B%9D%EC%9D%B8%EB%93%A4#entry290comment</comments>
			<pubDate>Mon, 21 Aug 2006 08:45:13 +0900</pubDate>
		</item>
		<item>
			<title>당신의 붉은 눈</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B%8B%B9%EC%8B%A0%EC%9D%98-%EB%B6%89%EC%9D%80-%EB%88%88</link>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cc66&quot;&gt;어제 이스라엘에서 선교하시는 분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거의 모든 유대인들이 애창한다는 시편133편과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즐겨 부르는 시편42편을 히브리어로 부르는 걸 들었습니다. 두 노래 모두 무척 사무친 것이 많은 음률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 노랜 내 마음에 스며들어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 한 많은 땅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을 생기게 했습니다. &lt;br /&gt;
&lt;br /&gt;
그리고 밤늦게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나는 연주 초두에 나온 아이작 스턴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목소리야말로 진정한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가, 나 같은 어린 짐승이 언젠가 내어야 하는 상처 입은 목소리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lt;br /&gt;
&lt;br /&gt;
그는 말했습니다. 해방전쟁 때, 그들이 먹을 게 없어 두렵거나 전쟁 속에서 죽는 게 겁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음악이라고 누군가 말했을 때, 전쟁을 도우러 온 호위함 속의 사람들을 모아 팔레스타인 필하모닉을 조직했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땅을 밟아 보고자 했던 그 시온주의자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노래를 그 땅에서 불렀습니다. &lt;br /&gt;
&lt;br /&gt;
&lt;font color=&quot;#009966&quot;&gt;&lt;font color=&quot;#99cc66&quot;&gt;나는 그의 방에서 나오는 당신의 붉은 눈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당신. 그리고 마냥 부럽기만 한 당신과 그의 관계. 당신에게 아무 말도 꺼낼 수 없는, 그래서 언제나 물끄러미 볼 뿐인 나는, 당신이 눈물을 닦고 있을 때, 눈물을 지켜 볼 수도, 닦아 줄 수도 없는 나는, 그 일이 내 몫이 될 수 없음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계단을 내려가고자 했습니다.&lt;/font&gt; &lt;br /&gt;
&lt;/font&gt;&lt;br /&gt;
나보다 수 천 수 만 배 좋은 그, 완벽하게 서로 신뢰하는 동반자가 당신 곁에 늘 있으니까 당신은 다시 짤랑짤랑 쏟아지는 웃음으로 웃을 수 있을 겁니다. 대신 나는 당신에 대한 작은 바람 하나 가지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단지 바람으로만 끝나게 될 유치한 내 바람들 중의 하나. 내가 마침내 나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을 때, 아직 누구에게도 불러 본 적이 없는 나의 노래를 당신에게 불러줄 기회가 있길, 거친 내 노래를 부를 때, 당신 앞에서 눈을, 얼굴을 붉힐 수 있길 말입니다.&lt;/font&gt;</description>
			<category>러브레터</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289</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B%8B%B9%EC%8B%A0%EC%9D%98-%EB%B6%89%EC%9D%80-%EB%88%88#entry289comment</comments>
			<pubDate>Wed, 16 Aug 2006 20:44:46 +0900</pubDate>
		</item>
		<item>
			<title>미리 인사를 해 놓습니다</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B%AF%B8%EB%A6%AC-%EC%9D%B8%EC%82%AC%EB%A5%BC-%ED%95%B4-%EB%86%93%EC%8A%B5%EB%8B%88%EB%8B%A4</link>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cc66&quot;&gt;[나는 깨진 유리 조각을 손바닥으로 맹렬하게 쥐었다. 아, 뜨거운 피. 배수아, 병든 애인]&lt;br /&gt;
&lt;/font&gt;&lt;br /&gt;
&lt;font color=&quot;#666699&quot;&gt;반갑습니다.&lt;br /&gt;
이 주 전 박ㅊㄱ 선생님 손에 이끌려 새시대교회를 방문했던 &quot;대학생 같은&quot; 청년입니다.&lt;br /&gt;
&lt;br /&gt;
이곳이 제가 올 자리가 맞는지 모르겠군요.&lt;br /&gt;
민족적 정체성을 깨닫고 미디안으로 도망 갔던 &quot;청년&quot; 모세도 당시 나이 마흔이었으니,&lt;br /&gt;
그보다 &quot;훨씬&quot; 젊은 저도 여전히 청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lt;br /&gt;
&lt;br /&gt;
암튼 새시대교회의 본색을 알 수 있는 청년들을 보러 왔어요.&lt;br /&gt;
인사 드립니다.&lt;br /&gt;
&lt;br /&gt;
사실 제가 좋아하는 교회가 있어요.&lt;br /&gt;
국악예배를 드리는 곳이죠. &lt;br /&gt;
국악 음향은 저에게 무척 성스럽고 거룩하고 감미롭고 간혹 슬픔에 젖게 합니다.&lt;br /&gt;
그리고 윤동주처럼 아름답고 장준하처럼 용감했던 문익환 목사님의 흔적이 있는 교회이기도 합니다.&lt;br /&gt;
물론 그 교회는 몰래 조용히 다니고 있습니다.&lt;br /&gt;
&lt;br /&gt;
박 선생님은 작년부터 일 때문에 간혹 만나 뵈었었고&lt;br /&gt;
그 뒤 무척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lt;br /&gt;
박 선생님과 함께 신앙 생활하는 것도 아주 멋진 일에 속합니다.&lt;br /&gt;
조금 유혹이 됩니다.&lt;br /&gt;
&lt;br /&gt;
앞으로 간혹 서로 얼굴을 맞댈지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 인사를 해 놓습니다.&lt;br /&gt;
무더위에 점령 당한 여름의 한가운데,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lt;br /&gt;
&lt;br /&gt;
&lt;/font&gt;&lt;font color=&quot;#8e8e8e&quot;&gt;[[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 감추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마태복음 13:33]]&lt;/font&gt;&lt;br /&gt;</description>
			<category>러브레터</category>
			<category>국악예배</category>
			<category>새시대교회</category>
			<category>청년</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286</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B%AF%B8%EB%A6%AC-%EC%9D%B8%EC%82%AC%EB%A5%BC-%ED%95%B4-%EB%86%93%EC%8A%B5%EB%8B%88%EB%8B%A4#entry286comment</comments>
			<pubDate>Wed, 09 Aug 2006 09:14:49 +0900</pubDate>
		</item>
		<item>
			<title>지금 약한 자는 복이 있나니 언젠가 더 많이 사랑받게 될 것이다</title>
			<link>http://nownhere.com/poiesis/entry/%EC%A7%80%EA%B8%88-%EC%95%BD%ED%95%9C-%EC%9E%90%EB%8A%94-%EB%B3%B5%EC%9D%B4-%EC%9E%88%EB%82%98%EB%8B%88-%EC%96%B8%EC%A0%A0%EA%B0%80-%EB%8D%94-%EB%A7%8E%EC%9D%B4-%EC%82%AC%EB%9E%91%EB%B0%9B%EA%B2%8C-%EB%90%A0-%EA%B2%83%EC%9D%B4%EB%8B%A4</link>
			<description>&lt;font color=&quot;#99cc66&quot;&gt;안녕. 답장이 많이 늦었네... 계절수업 수강신청은 잘 했니? 학교 다니기 힘들지 않겠니? 암튼 열심히 하렴. 내가 정말 네가 화났다고 생각해서 또는 네가 나를 피하고 있다고 정말로 생각해서 그런 말 한 게 아냐. 그냥 내가 말하는 방식이지. 대충 넘기면 돼. 내가 너무 짖궂었나?&lt;br /&gt;
&lt;br /&gt;
말에 관한 한 나보다 가벼운 사람이 어디 있겠니? 악의적 의도 없이 그냥 가볍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재미 있지 않겠어? 그러니까 너마저 말을 아끼면 너무 설렁해 지지 않을까... 많이 보고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 마음을 많이 표현하는 것도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해. 알았지? 너무 숨지마.&lt;br /&gt;
&lt;br /&gt;
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늘 가볍게 말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물론 의도와 달리 너무 무겁게 얘기해서 부담을 주는 일도 많았지... 그리고 나의 가벼움 때문에 상처 입은 사람도 나에게 상처 입힌 사람도 많았어. 그러나 후회하지 않아. 내가 가볍지 않았다면 진실되지도 않았을 테니까.&lt;br /&gt;
&lt;br /&gt;
네 말 대로 대화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quot;따뜻하고 진심어린 대화.&quot; 이런 대화를 못한 지 아주 오래된 것 같다. 요즘엔 그런 대화 대신 정치적 동지와 나누는 정세분석 대화가 나에게 많은 위로를 준단다. 그런 대화 역시 우리 삶에 생동감을 주거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quot;따뜻하고 진심어린 대화&quot;가 좀 있었으면 좋겠어. 기대하지 않는 동안 언젠가 불현듯 축복처럼 그런 대화를 맛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 진심어린 대화와 따뜻함이 나에게 부족한 것 미안하게 생각해. &lt;br /&gt;
&lt;br /&gt;
그리고 나에게 배운 &quot;적당히 거리를 두는 법&quot;, &quot;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는 법&quot;, 이 따위 것 너무 많이 써 먹지 말길 바란다. 이런 건 원래 상처 입은 사람들이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거든. 살다보면 가끔 그런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안 될까.... 그리고 너에게 한 마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lt;/font&gt;&lt;font color=&quot;#ff0000&quot;&gt;지금 약한 자는 복이 있나니 언젠가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받게 될 것이다. &lt;/font&gt;&lt;font color=&quot;#c1c1c1&quot;&gt;욕심쟁이 클라라로부터 200xxx15,16:55 &lt;/font&gt;</description>
			<category>러브레터</category>
			<category>가벼움</category>
			<category>거리</category>
			<category>기대</category>
			<category>대화</category>
			<category>사랑</category>
			<category>상처</category>
			<category>진실</category>
			<author>()</author>
			<guid>http://nownhere.com/poiesis/47</guid>
			<comments>http://nownhere.com/poiesis/entry/%EC%A7%80%EA%B8%88-%EC%95%BD%ED%95%9C-%EC%9E%90%EB%8A%94-%EB%B3%B5%EC%9D%B4-%EC%9E%88%EB%82%98%EB%8B%88-%EC%96%B8%EC%A0%A0%EA%B0%80-%EB%8D%94-%EB%A7%8E%EC%9D%B4-%EC%82%AC%EB%9E%91%EB%B0%9B%EA%B2%8C-%EB%90%A0-%EA%B2%83%EC%9D%B4%EB%8B%A4#entry47comment</comments>
			<pubDate>Tue, 20 Jun 2006 23:37:29 +0900</pubDate>
		</item>
	</channel>
</rss>
